방송3사 출구조사 발표후, 한나라 '정적'만이
- 한나라 선대위 지도부, 결과에 '침묵' 지켜
한나라당 여의도 당사에 설치된 개표 상황실이 6·2 지방선거 출구조사 발표 후 침통한 분위기에 휩싸였다.
2일 오후 5시 55분께 정몽준 중앙 선대위원장이 상황실에 들어서자 기자들이 선거 결과에 대한 전망을 물었다. 이에 정 위원장은 "일단 결과를 보자"며 말을 아꼈다.
오후 6시 KBS·MBC·SBS 등 지상파 방송 3사의 출구조사 결과 한나라당이 승리를 자신했던 서울을 비롯해 경남, 충남·북, 제주 등 5곳이 박빙의 경합지역으로 보도되면서 상황실에는 정적이 감돌았다.
이 자리에 함께한 김무성 중앙선대위 상임부위원장, 고흥길·박순자 중앙선대위 부위원장, 정병국 중앙 선대본부장, 전여옥·배은희 중앙선대위 유세단장, 안상수 경기 선대위원장, 정옥임 중앙선대위 대변인, 김동성 서울선대위 대변인, 정양석, 나성린, 김금래, 김소남, 이두아 의원 등은 출구조사 결과에 대해 침묵만을 지켰다.
오후 6시 10분께 정 위원장은 이내 자리에서 일어나 "각 기관마다 조사가 다른 만큼 끝까지 개표 결과를 보자"라고 말한 뒤 6층 대표 최고위원실로 걸음을 옮겼다.
중앙 선대위 관계자는 "서울이 이렇게까지 밀릴 줄은 몰랐다"면서도 "마지막 한표가 개표되는 순간까지 박빙지역으로 분류되는 5곳(서울, 경남, 충남·북, 제주)의 결과를 지켜보자"며 희망을 놓치 않았다.
<프런티어타임스 이민기 기자mkpeace21@frontier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