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제2고향 부천을 찾아왔습니다!
- 심판할 대상은 MB아닌 김정일과 친북세력"

▲ 김문수 경기도지사 후보
6.2 지방선거를 이틀 앞둔 31일 김문수 한나라당 경기도지사 후보가 자신의 정치적 고향인 부천을 찾아 유세전을 펼쳤다.
김문수 후보는 이날 오후 경기도 부천역 북부광장에 도착, 광장을 가득 채운 지지자들의 연호를 받으며 단상에 올라 우선, 큰 절을 올렸다.
김문수 후보가 부천에서 3번이나 국회의원을 지낸 만큼, 이날 광장의 열기는 뜨거웠다.
김 후보의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차명진, 임해규 의원을 비롯 역시 이 지역 국회의원인 이사철 의원이 이날 김 후보보다 훨씬 일찍 도착해 미리부터 분위기를 띄웠고, 탤런트 한인수 씨도 마이크를 잡고 "32평 아파트에 사는 청렴결백" 김문수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더불어, 한나라당 전략기획본부장인 전여옥 의원은 바쁜 가운데에서도 유세현장을 직접 찾아 지원사격을 펼쳤다. 행사 말미에는 경기도 '무한돌봄' 홍보대사인 뮤지컬 배우 박해미씨가 '댄싱퀸' 한 소절을 불렀고 분위기는 절정에 이르렀다.
김 후보는 이날 연설 초반 부천과 자신의 인연 및 이 지역에서 활동했던 내용들을 회상하며 "고향 부모 형제님들에게" 거듭 감사를 표했다. 연설 중간중간 무려 세번이나 직접 무릅을 꿇고 큰 절을 올렸다.
김 후보는 이어 천안함 사건을 꺼내들며 "6월 2일날 심판해 할 대상이 이명박 대통령이냐? 아니면 김정일과 친북세력인가?"하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또 "지금 이명박 대통령이 인권과 언론을 탄압하고 경제를 망쳤다고 하고 또, 현정부에서 민주화가 안됐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는데, 이들은 북한이 독재한다고는 단 한마디도 하지 않는다."고 질타, 청중들의 호응을 이끌어 냈다.
김 후보는 같은 당 홍건표 부천시장 후보에 대한 지원을 요청하는 과정에서 "팔은 안으로 굽는다."고 말해 주변의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날 유세장에는 김 후보가 택시기사 및 소방대원, 공장 근로자 등으로 활동하는 영상이 방영되기도 했다.
한편, 이날 부천 지역에서 4선을 역임한 안동선 전 민주당 의원은 지지연설에서 "천안함 침몰이 김정일의 소행임을 누구나 아는데도 이상한 '설'들이 돌고 있다."며 한나라당 후보들이 당선돼야 좌파세력을 물리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프런티어타임스 윤종희 정치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