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수도권 연합사령관, '친노좌파'에 포화
- 홍준표.안상수.이윤성, 공동운명체 강조하며 단합
6.2 지방 선거일을 이틀 앞둔 31일 한나라당 수도권 빅3(서울.경기.인천)가 협력 관계를 더욱 견고히 하는 모양새다.
이날 오전 한나라당 수도권 선대위원장인 홍준표(서울), 안상수(경기), 이윤성(인천) 의원은 여의도 당사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경제를 살리고 나라를 살리도록 해달라."고 유권자들에게 호소했다.
이들은 특히 "친노좌파의 비겁함을 심판해야 한다."면서 "(이들은) 천안함 피격에 대한 과학적 진상을 이념적 잣대로 왜곡하고 북한을 두둔하며 전쟁을 운운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더불어 전날(30일) 있었던 유시민-심상정 단일화에 대해 "대국민 사기극, 당선을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은 야합"이라고 맹성토했다.
이와 관련, 홍준표 의원은 "과거에 있었던 지역 연합은 선거에 영향을 미쳤지만, 이 번처럼 이념이나 정책이 다른 연합은 큰 파괴력이 없을 것"이라고 평가절하했다.
안상수 의원도 "서로 이념이 다른 정당 후보들이 야합을 해봤자 큰 효과를 볼 수 없다."면서 "오히려, 김문수 후보를 지지하는 보수세력들이 뭉쳐서 투표장으로 나와 압도적으로 이길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들은 세 지역에 대한 선거 판세에 대해서도 자신감을 비쳤다.
홍 의원은 서울지역 기초자치단체장 선거와 관련해 "처음에 7개 정도 얘기 했는데 지금은 20곳까지 가능할 수 있다고 본다."며 "과거 지방선거 당시 대통령 국정 수행지지도가 20%이하에서 선거가 이뤄졌는데 지금은 50%에 이르는 시점이어서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안 의원은 "경기도 기초단체장 선거에서 그동안 어려움을 겪었지만 지금은 중도.보수세력들과 국가 안보를 걱정하는 세력들이 뭉쳐서 지지도가 오르고 있는 만큼 과반수 이상을 획득할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인천을 대표하는 이윤성 의원은 "인천시장 선거의 경우 그동안 나온 여론조사에서 안상수 후보가 8~12%까지 리드하는 것으로 나왔고, 기초단체장의 경우 한두 곳 경합지역을 빼고는 우세 지역으로 진입했다."고 말했다.
한편, 홍 의원은 젊은층의 투표율에 따른 유.불리와 관련해 "지금 20대가 보수화되고 있어 20대의 투표율 높아도 불리하지 않다. 그들은 일자리에 관심이 제일 많은데, 일자리는 이명박 정부가 만드는 것이지 야당이 하는 게 아니다."며 "오히려, 야당이 20대의 투표율 높여줬으면 좋겠다."고까지 말했다.
홍 의원은 선거 막판 변수에 대해선 "접전 지역 같은 경우에 삐라 살포 같은 것을 통한 흑색선전이 있을 수 있다."며 "이런 근거 없는 의혹 제기에 유권자들이 속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지난 광우병 괴담처럼 전쟁괴담이 인터넷상에서 이뤄질 수 있는데, 그 것에 속지 않았으면 한다."며 "전쟁 운운하며 '전쟁 막을 후보'라는 플랭카느 내거는 것을 보니 참으로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프런티어타임스 윤종희 정치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