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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0-05-29 09:5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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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이 도통 민심과 소통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천안함 정국 속에서 민주당을 향해 터져나온 가장 큰 비판은 '왜 가해자인 북한에는 일언반구도 하지 않고 현 정부에게만 비난을 퍼붓느냐'는 것이다.

이 같은 비판이 심상치 않자 민주당은 뒤늦게 '북한도 문제있다'는 말을 슬그머니 꺼냈다. 하지만, 이미 때를 놓쳤다는 지적이다.

이런 민주당이 이번엔 촛불을 들었다.

이와 관련, 우상호 대변인은 28일 "(현 정부에 대한) 견제론을 더 확산시키기 위해서 후보들의 야간유세 시 촛불을 켜고 선거운동을 진행하도록 독려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우 대변인은 촛불의 의미와 관련, "견제할 견제력을 키워달라는 절박한 야당의 호소가 담긴 촛불이며, 서민경제, 민주주의, 남북관계의 후퇴를 이 시대의 3대 어둠으로 규정하고 그 어둠을 밝히는 촛불이다. "고 말했다. 그는 또 "노무현 대통령을 추모하는 촛불의 의미도 담겨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우 대변인이 말한 촛불의 의미에는 천안함 희생자에 대한 추모가 빠져있다. 전세계가 인정하는 북한의 열악한 인권 상황에 대한 분노도 안보인다.

이러니 '또 민주당이 촛불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려고 한다'는 비난이 바로 쏟아져 나온다. '민주당은 왜 북한의 어둠에는 일언반구 없이 현정부에만 또 촛불을 들이대느냐'는 질타인 것이다.

한나라당 정병국 사무총장은 이날 선대위 회의에서 "막무가내 북한보다 철딱서니 없는 민주당이 오히려 위기를 고조시키는 꼴"이라고 공격했다.

같은 당 남경필 의원은 이날 전주 관통로 네거리에서 정운천 전북도지사 후보를 지원하며 "민주당은 북한에 사과하라고하기는커녕 거꾸로 이명박 대통령에게 사과하라하고 장관, 총리 물러나라고 하는데, 어느 나라 민주당이고, 어느 나라 국회의원이냐."고 몰아 세웠다.

가뜩이나 천안함 정국으로 선거 판세가 불리한 마당에 오히려 민주당이 한나라당에게 공격로를 터주는 모양새다.

<프런티어타임스 윤종희 정치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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