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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0-05-28 13: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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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 내 친이-친박 사이에 더운 기운이 감지되고 있다.

27일 친박계로 분류되는 김용갑 한나라당 고문은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에 출연, 천안함 진상규명 후 이명박 대통령의 대응 조치에 대해 "아주 명확하고 또 확고했다."며 "잘했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높이 평가했다.

김용갑 고문은 이어 박근혜 전 대표는 "정부가 원인 규명을 위해서 최선을 다하고 있기 때문에 믿고 기다려야 한다."고 말했다면서 천안함 사건에 대한 박 전 대표의 정부에 대한 믿음도 전했다.

이런 가운데 친박계 허태열 최고위원은 지난 26일 대전역 광장을 찾아 박성효 대전시장 후보를 비롯한 이장우 동구청장 후보, 이은권 중구청장 후보 등을 지원하며 "박근혜 전 대표가 오늘 이 자리에 왔으면 좋겠지만, 여러 사유로 못 왔기에 제가 하는 말을 박 전 대표의 말로 받아주길 바란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허 최고위원이 이처럼 박 전 대표를 직접 거명한 것은 박 전 대표가 직접 지원유세를 한 것만큼은 못되지만 그래도 상당한 효과를 발휘할 것이란 분석이다. 이와 관련, 박 전 대표가 허 최고위원을 통해 간접적으로 선거를 지원한게 아니냐는 얘기도 흘러나오고 있다.

이와 함께, 최근 한나라당 지방선거 출마 후보자들을 위해 미래희망연대(옛 친박연대) 소속 의원들이 적극 나서는 모습이다.

오는 6월말 또는 7월초 한나라당과의 합당이 예정된 상황에서 미래희망연대 노철래 원내대표는 이미 한나라당 중앙선대위 상임부위원장에 임명된 상태다. 더불어 김을동, 송영선 의원도 유세장을 찾아 지원을 펼치고 있다.

김을동 의원은 지난 23일 경남 창녕군 창녕읍에서 "요즘 친박을 표방하며 유권자들을 현혹하는 무소속 후보들이 있는데, 가짜 친박을 경계해야 한다. 이번 선거에서 꼭 한나라당이 압승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박 전 대표가 직접 이번 지방선거를 지원하는 대신 친박계가 간접적으로 선거를 지원하면서 선거가 끝난 후 친이-친박 사이가 과거와 달리 좁혀질 것이란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해빙무두가 세종시 문제를 놓고 다시 얼어붙을 가능성도 있다는 관측도 흘러나온다.

<프런티어타임스 윤종희 정치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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