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김문수.안상수, 다시 한번 뭉친다?
- 이미 수도권 공조 선언한 마당에 못할 이유 없어
선거 막판 한나라당 수도권 '빅3'가 다시 한번 뭉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다.
26일 오세훈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측 대변인인 김동성 의원은 오 후보의 수도권 선거 지원설과 관련해 "중앙당과 오세훈 후보 캠프간에는 수도권 지원유세 등 선거지원을 위한 일체의 협의가 없었다."면서 "경기.인천을 지원할 정도로 여력이 있는 상황도 아니다."고 부인했다.
하지만, 이 같은 오 후보측의 부정적 입장 표명과는 별도로 오세훈.김문수.안상수 세사람이 선거 막판에 함께 모여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란 관측이 이날 정치권에서 만만치 않게 흘러나오고 있다.
우선, 김동성 의원의 말처럼 중앙당과 오세훈 후보 캠프 사이에 협의가 없었던 것은 사실이나 각 후보 캠프 간에는 이미 공조 합의가 있었던 점이 이를 뒷받침한다는 주장이다.
지난 9일 오세훈.김문수.안상수 후보는 6.2 지방선거 필승을 위한 '수도권 공조'를 선언하며 서울.경기.인천 주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공동협약식을 체결한 바 있다.
이들은 세부 협력공약으로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클린 에어 협의체' 구성, 경인선 급행노선 등 장기 프로젝트 연구를 위한 '수도권 광역발전연구소' 설립, 2012년까지 한강수질 2급수 달성, 2011년까지 초.중고생 친환경급식 시행 등을 제시했었다.
이와 관련, 이들 수도권 '빅3'의 협력은 수도권 '친노벨트'의 확산을 차단하는 효과가 큰 것은 물론, 수도권 전체 선거 판세를 유리하게 만들 것이란 전망이었다.
이처럼 긍정적 효과가 눈에 보이는 상황에서, 이들이 다시 한번 모여 이 같은 정책 협력을 거듭 다짐하며 유권자들에게 호소하는 것은 별무리가 없을 것이란 설명이다.
이날 한나라당 수도권 선거현장을 뛰고 있는 한 당직자는 "오세훈 후보가 서울을 놔두고 김문수 후보나 안상수 후보를 지원해주는 방식은 문제가 있지만, 그런게 아니라 서로가 함께 힘을 합쳐 수도권 유권자들에게 호소하는 것은 보기에도 좋을 것"이라며 "그럴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고 말했다.
<프런티어타임스 윤종희 정치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