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이 또 여성 비하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키고 있다.
성남의 한 지역 언론에 따르면, 지난 21일 한나라당 성남시장 후보 유세장에서 찬조 연설을 하던 개그맨 김 모씨가 “못 생긴 여성후보를 뽑으면 얼굴 뜯어고치는 데만 2년 이상 걸려 사실상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여성비하 발언을 했다고 한다.
유세장에는 성남시장 후보 및 지역 국회의원과 한나라당 시도의원 후보들이 대거 참석했음에도 아무도 제지하지 않고 오히려 박수를 보냈다고 한다.
여성부 차관 출신인 한나라당 후보는 선거운동을 시작하며 하이힐 퍼포먼스를 벌이며 부산을 떨더니 자신의 본래 모습을 제대로 보여준 셈이다.
또 한나라당은 불과 며칠 전 ‘남녀탐구생활 여당 편’으로 받은 비난이 부족했던 모양이다. 어설픈 회초리가 버릇만 나쁘게 들인 것은 아닌지 오히려 반성이 된다.
한나라당과 성남시장 후보는 지금이라도 사과하라.
여성은 우리 모두의 어머니이자 모든 부모의 딸이다. ‘양성평등 DNA’가 없는 한나라당과 그 후보들로서는 힘든 일이겠지만, 나쁜 버릇은 후천적인 노력에 의해서도 고쳐질 수 있음을 알아야 한다.
2010년 5월 24일
민주당 부대변인 조대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