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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0-05-21 01:5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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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군 합동조사단이 천안함 침몰이 북한소행임을 구체적 증거를 통해 밝힌 20일 민주노동당이 북한과 입맞춘(?) 모습이다.

이날 북한 최고권력기구인 국방위원회는 20일 대변인 성명을 발표해 남한의 천안함 조사결과 발표를 '날조극'이라고 주장하면서 국방위 검열단을 남한에 파견하겠다고 밝혔다고 조선중앙방송이 전했다.

국방위는 또 "그 어떤 응징과 보복행위에 대해서도, 우리의 국가적 이익을 침해하는 그 무슨 제재에 대해서도 그 즉시 전면전쟁을 포함한 강경조치로 대답할 것"이라며 "우리가 수행하는 전면전쟁은 날조극을 꾸민 역적패당과 그 추종자들의 본거지를 청산하고 통일대국을 세우는 전민족적이고 전인민적인 전국가적인 성전"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북한이 천안함 조사결과 발표를 '날조극'이라고 주장한 가운데 민주노동당 역시, 이날 민.군 합동조사단 발표에 대한 강한 불신감을 드러내며 '분노'를 표시했다.

민주노동당 우위영 대변인은 "오늘 민.군합동조사단이 8페이지짜리 '천안함 침몰사건 조사결과'가 발표되었다."며 "55일동안 나라 전체를 쓰나미처럼 휩쓸고 간 전대미문의 사고에 대한 조사결과라고 하기에는 초라하기 짝이 없다."고 폄하했다.

우위영 대변인은 또 "황당함이 이를 데 없을 뿐 아니라, 사고 책임 당사자들이 뻔뻔하게 조사결과를 발표하는 모습에 분노가 치민다."며 "군법에 따라 사고 책임 당사자들을 재판에 회부하라는 것이 국민들의 요구라는 것을 다시 한 번 상기한다."고 비난했다.

그는 이어 "낙제보고서를 작성한 합조단에 (진상규명을) 맡길 수 없다."며 "국회진상조사위가 참가하는 범국민조사단을 즉각 구성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날 강기갑 대표는 "오늘 민군합동조사단의 천안함 침몰사건 조사결과 발표는 사건당시 TOD영상, 교신기록, 항적, KNTDS 등 최소한의 기초자료조차 담고 있지 않음으로써 조사결과의 기본 요건을 상실했고, 또한 숱한 국민적 의혹이 하나도 해명되지 못함으로 인해 신뢰성이 전혀 없는 조사결과이다."고 말했다.

강 대표는 또 "신뢰도 가지 않고 초라하기 짝이 없는 조사결과를 내 놓은 합동조사단의 조사위원을 전면 교체할 것을 촉구한다."며 "국회진상조사위가 직접 참여하는 범국민조사단을 새로 구성하여 철저하게 원점에서 한 점 의혹없이 재조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55일동안 나라 전체를 긴장과 불안의 도가니로 몰아넣고 요란하게 조사한 결과가 고작 8페이지짜리 보고서라는 사실이 믿어지지 않고 분노를 감출 길이 없다."고 말했다.

<프런티어타임스 윤종희 정치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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