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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0-05-19 12: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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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장 선거전이 정책현안 보다 전현정권의 대리전 양상으로 확전되면서 여야 후보간 날선 공방이 연일 계속되고 있다.

19일 정치권에 따르면 한나라당 오세훈 후보는 지난 18일 MBC TV토론에 나와 이번 선거는 미래세력과 무능-부패-과거세력과의 전쟁이라면서, 민주당 한명숙 후보를 비롯한 야당 후보들이 재원마련 대책도 없이 무분별한 선심성 복지공약 등을 남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오 후보는 부동산과 사교육 문제를 집중적으로 거론하며 노무현 정권당시 실정을 조목조목 제시했고, 노 정권에서 총리를 역임한 민주당 한명숙 후보 책임론을 거론하기도 했다.

실제로 오 후보는 “사교육비 문제의 책임소재를 따지자면 노무현 정부 5년에 있다”고 전제한 뒤 “연간 12-13%의 사교육비가 늘었고 기러기 아빠를 양산하지 않았느냐”고 공격했다.

그는 이어 “당시 집값 폭등은 끔찍했다. 한명숙 후보의 총리재임 중 3번의 부동산 대책이 나왔지만 그 때마다 앙등했다”며 “기업-혁신도시 한다고 전국 땅을 수용했고 그 돈이 서울로 몰려 강남을 중심으로 집값이 폭등한 것”이라고 노 정권에서의 실정을 맹렬히 비판했다.

이와 함께 오 후보는 “이번 지방선거는 현 세대와 함께 미래를 책임질 세력과 무능-부패-과거 회귀세력과의 전쟁”이라며 “전국판세를 보면 특징이 드러난다”는 점을 강조키도 했다.

이는 결국 전국 9곳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소위 현 정권 심판론을 앞세워 대결을 펼치고 있는 친노세력 핵심인사들의 재기시도를 직접적으로 겨냥한 것으로 보여 관심을 모으고 있다.

더욱이 오 후보는 “누가 미래를 책임질 시장인지 현명한 판단을 해달라”면서 지지를 호소했으며 야당 후보들의 선심성 공약남발에 대해 “얼마나 무책임한 공약을 남발하고 있느냐. 재정이 파탄 난 남유럽 그리스를 봐라. 서울도 그리스처럼 될 수 있다”고 강력하게 경고했다.

이 같은 오 후보의 발언은 야당 후보들이 공통적으로 무상급식과 무상보육 등의 실시를 주장하는 것과 정면 배치되는 것으로 서울시조차 엄청난 재정적 부담이 우려되는데도 표만 얻기 위해서 실현 가능성이 거의 없는 ‘공짜점심’ 정책을 내세우는 포퓰리즘을 반대한 셈이다.

반면 야당 후보들은 서울시정에 대한 비전제시 보다는 너나할 것 없이 이명박 대통령의 국정운영 및 오세훈 후보의 시정 성과에 대해 각종 의혹을 제기하며 집중적인 공세를 펼쳤다.

민주당 한명숙 후보의 자립형사립고 ‘하나고등학교’ 특혜의혹을 거론, “서울시가 1년에 875억 원을 교육비로 쓰는데 651억원을 하나고 부지임대에 지원했다”며 “재단 이사장은 이명박 대통령의 친구이고 정권실세인 이재오 국민권익위원장의 전 지역구에 설치됐다”고 말했다.

한 후보는 이어 “하나고 문제는 이명박 대통령과 오세훈 시장, 이재오 위원장은 물론 구속돼있는 공정택 전 서울시 교육감이 합작해서 만들어낸 특혜의혹이다”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아울러 진보신당 노회찬 후보는 서울시가 추진한 ‘한강 르네상스’사업과 사실상 폐기된 이 대통령의 대선당시 공약인 ‘한반도 대운하’를 억지로 꿰어 맞추려는 것 같은 모습을 보였다.

실제로 노 후보는 “많은 국민이 우려하고 반대한 한반도 대운하사업을 한강에서 기어이 해보겠다는 것이 오세훈 현 시장의 생각 같다”라면서 “급한 것이 한강에 배를 띄우는 것이냐. 천장에서 비가 새고 있는데, 디자인 좋은 벽지로 방안을 도배하겠다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이에 반해 자유선진당 지상욱 후보는 인기배우 심은하 씨의 남편으로 더 유명한데 대해 “아내는 두 딸의 엄마이자 보이지 않는 내조를 해주는 고마운 참모이자 후원자”라고 강조했다.

한편 KBS-MBC 토론에 이어 3차 서울시장선거 TV토론회는 이날 밤 SBS를 통해 방송되는데 앞서 다수후보간 토론이 아닌 오세훈 후보와 한명숙 후보간의 맞장토론으로 진행된다.

<프런티어타임스 송현섭 편집국장 21cshs@frontier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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