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盧 서거 1주기… 盧風 없을 것"
- "노이즈 마케팅으로 친노 좌파 결집하는 계기 정도"
홍준표 한나라당 서울 선대위원장은 17일 6·2 지방선거를 앞두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1주기가 다가 오는 것과 관련, "친노 좌파 진영이 결집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본다"고 예상했다.
홍 위원장은 이날 CBS <이종훈의 뉴스쇼>에 출연, "노이즈 마케팅을 할 개연성이 있죠. 특히 서울시청 광장을 이용해서 노이즈 마케팅을 해야 만이 진보들이 결집하는 계기가 되니까... 그렇게 할 우려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홍 위원장은 노 전 대통령 서거 1주기가 지방선거에 미칠 수 있는 영향에 대해 "노무현 전 대통령이 물론 정권을 담당할 때 정치개혁, 선거개혁에 업적이 있긴 하지만 어떻게 보면 분열과 선동의 시대였다"고 규정했다.
이어 "저는 실패한 정치 실험이라고 본다. 그렇기 때문에 노 전 대통령이 처음 등장할 때처럼 노풍이라고 이를만한 것은 없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또 "노풍이라기 보다도 노 전 대통령 1주기가 진보 진영이 결집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 때문에 결집을 하게 되면 선거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본다"면서도 "현재의 소위 친노 좌파들과의 대결 구도는 이미 2007년 12월 대선에서 압승을 한 구도이기 때문에 그 구도를 그대로 가져가는 한 우리의 선거구도는 나쁘지 않다"고 했다.
한편, 홍 위원장은 서울과 경기도에서 야권 후보 단일화 이후 지지율 격차가 줄어든 것 아니냐는 질문에 "결국 지지계층의 결집 문제"라며 "예컨대 여론 조사가 30% 밖에 나오지 않는 후보라고 하더라도 그 후보 지지계층이 모두 투표장에 가버리게 되면 지방선거 투표율이라는 게 50%남짓인데 그 후보가 이기게 된다"고 설명했다.
<프런티어타임스 이민기 기자 mkpeace21@frontier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