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구청장 선거, 10여곳 '박빙' 혼전양상
- 한, 강남권 3개구 및 종로-중구-용산서 우세해
서울지역 25개 자치구 구청장 선거 가운데 10여곳에서 박빙의 혼전양상이 전개되고 있어 여야간 각축전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16일 지역정가에 따르면 한나라당은 강남-서초-송파와 종로, 중구, 용산 등에서 앞서고 있는 상황이며 민주당은 관악과 금천, 강북, 서대문에서 우위를 보이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따라서 이들 우열이 확실한 10곳을 제외한 15개정도 구청장 선거가 여야 누구도 승패를 예측하기 어려운 혼전에 빠져든 셈인데, 지난 2006년 25대 모든 구청장을 석권했던 한나라당은 이번 서울 구청정 선거에선 절반의 승리를 거둘 수밖에 없다는 분위기를 보여주고 있다.
이와 관련, 한나라당 관계자는 “현재까지 안개속 판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오세훈 대세론 등이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으나 일각에선 소위 ‘여당의 무덤’인 징크스 때문에 야당에 쏠림현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면서 “절반만 당선돼도 선방”이란 얘기가 나오고 있다.
더욱이 이번 한나라당 공천에서 탈락한 강남 맹정주, 광진 정송학, 금천 한인수 도봉 최선길, 영등포 김형수 등 현역 구청장들이 무소속연대를 결성해 보수층 표심도 동요하고 있다.
이 와중에 선거판도가 현 이명박 정부와 지난 노무현 정부의 대결구도로 이어지면서 한나라당 오세훈과 민주당 한명숙의 고공전 효과와 함께 여야간 힘겨루기가 본격화되는 만큼 서울시 구청장 선거도 크게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돼 선거판세 변화의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프런티어타임스 송현섭 편집국장 21cshs@frontier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