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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0-05-13 12:3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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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국민참여당 소속의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민주당 김진표 최고위원을 누르고 경기지사 단일후보로 결정됐다. 이에 따라 단일화 효과가 얼마나 나타날 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4월 30일과 5월 1일 이틀 동안 한겨례와 여론조사기관인 더피플이 조사한 결과, 범야권 단일화 후보로 유시민 후보가 나설 경우, 유 후보는 35.4%를 얻어 현 경기지사인 김문수 한나라당 후보(50.0%)보다 14.6%P 밀렸다.

이 조사 결과에 따르면, 유 후보가 범야권 단일화 후보로 나오더라도 김 후보를 이길 수 없다. 때문에, 앞으로 별도의 단일화 효과가 발생해야만 유 후보가 승리할 수 있다.

그러나, 새로운 단일화 효과가 발생할 지는 아직 미지수다.

우선, 이번 선거가 지역일꾼을 뽑는 '지방선거'라는 점에서 '정치적 바람'이 강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물론, 유 후보 자체가 정치적 바람을 일으키는 면이 있는데다 야권이 '정권심판론'을 내세우고 있다. 하지만,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는 주장이다. 특히, 한나라당은 '이미 심판 받은 세력이 누구를 심판한다는 것이냐'며 야권의 '정권심판론'을 받아치고 있다.

일각에선 유 후보가 대표적인 '친(親)노무현' 인사라는 점에서 고(故)노무현 전 대통령 1주기와 맞물려 바람이 불 것이라고 예상한다. 그러나, 현재까지 '노무현 바람' 조짐은 보이지 않고 있다. 여기에다 '천안함 사태'라는 새로운 이슈가 보수층과 중도층의 마음을 끌고 있다.

이와 함께, 유 후보가 이번 단일화 과정에서 패배한 김진표 최고위원의 지지층을 모두 끌어올 지도 확실하지 않다. 두 사람은 소속 정당까지 달리하는 만큼 각각 지지층의 단결력 또한 그다지 강하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때문에 김 최고위원 지지층 일부의 표가 다른 후보에게 갈 가능성을 배제 못한다.

이 같은 상황에서 유 후보가 그 동안 여론조사에서 압도적으로 앞선 것은 물론, 여권 내 대적할 만한 경쟁자가 없어 그대로 추대된 김 후보를 제치는 것은 결코 쉬운 게 아니라는 주장이다. 더군다나, 김 지사가 비리에 연루되거나 능력을 인정받지 못한 것도 아니어서 공략하기도 어렵다.

이 뿐만 아니라, 세종시와 관련, 경기도 민심은 수정쪽이 강한데 유 후보는 원안쪽인 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란 관측이다.

<프런티어타임스 윤종희 정치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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