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오세훈 광화문에서 포문을 열다!
- 나경원+원희룡+김충환 "오세훈은 급하게 준비한 한명숙과는 달라!"
6·2 지방선거가 D-22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의 승리를 위해 한나라당이 본격적인 공세에 나섰다.
오 후보의 공동선대위원장인 나경원 의원은 11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한명숙 후보는 사람 중심이 되는 시정을 펼치겠다고 하는데 공약이라는게 말로는 쉽게 만들 수 있는 것"이라면서 "오 후보는 경험이 있기 때문에 급하게 준비한 한 후보와는 다르다"며 민주당 한 후보를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여기에 같은날 오 후보의 선대위 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한 정몽준 대표는 지난 2006년 평택 미군기지 이전 문제로 폭력시위대와 군·경찰의 충돌 문제를 거론하면서 "당시 한 전 총리는 양측에 한 걸음씩 물러나라고 했다"며 "이는 불법 시위대와 정당한 국가공권력을 구분하지 못한 부적절한 발언"이라며 날선 비판을 가했다.
이어 정병국 사무총장도 "지금 살아나는 경제를 살리느냐 죽이느냐는 여러분의 손에 달려 있다"며 "오세훈 후보를 확실히 당선시키는 일만이 경제를 살리는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자리에 함께한 서울시장 후보 경선 주자였던 김충환, 나경원, 원희룡 의원은 권영세 서울시당 위원장과 함께 공동 선대위원장을 맡아 오 후보의 당선을 위해 전력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
이런 가운데 개소식의 주인공인 오 후보는 민주당의 한 후보와 관련, "지난번 관훈클럽 토론에서 한 후보에게 정책에 대한 질문을 했더니 추상적인 답변이 돌아오더라"며 "4년간 시정을 들여다보고 이를 바탕으로 구체적인 비전을 만든 후보와 그렇지 않은 후보간의 확실한 차이를 느꼈다"고 강조했다.
이날 개소식(광화문 프레스 센터)은 서울지역 국회의원과 25명의 구청장 후보 및 1000여명의 당원 및 지지자들이 참석해 시종일관 열띤 분위기 속에 행사가 진행됐다.
선대위 대변인 김동성·조윤선 의원의 사회로 시작된 행사는 디지털 시정을 이끌겠다는 의지를 담은 '디지털 현판'을 공개하며 장내의 열기를 올렸고 그룹 '버즈'의 <오 필승 코리아>를 개사해 만든 오 후보의 선거 로고송이 울려 퍼지면서 현장의 분위기를 달구기도 했다.
한편, 오 후보 캠프측은 '깨끗한 힘'이라는 슬로건에 맞춰 10만원이 넘는 금액은 입금이 안 되는 '오세훈 유리알 통장' 계좌를 개설해 1인당 기부 가능한 최대 후원금을 10만원으로 한정키로 했다.
<프런티어타임스 이민기 기자mkpeace21@frontier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