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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0-05-08 22:2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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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택 한나라당 충북도지사 예비후보는 7일 천안함 전사자들과 관련, "용사들을 보낸지 채 일주일도 지나지 않았는데도 벌써 그들이 잊혀져가고 있다"고 말했다.

정 예비후보는 이날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글을 통해 "(어버이날을 앞두고) 떨리는 마음으로 충북 괴산군 연풍면 천안함 전사자 故 최정환 중사의 부모님 댁을 방문했다"며 "최 중사를 떠나 보낸지 일주일이 지난 지금 아직 부모님의 아픔이 클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라며 방문의 이유를 밝혔다.

덧붙여 "도지사로서 충북도민을 대표해서 부모님을 위로하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해 찾아 갔다"고 했다.

이 자리에서 정 예비후보는 "천안함 46명의 용사를 떠나 보내며 하늘도 울고, 땅도 울고, 대한민국 국민 모두 울었다. 조국을 지키다 전사한 최정환 중사를 이제 우리 155만 도민과 조국이 지키겠다"면서 "최정환 중사를 대신해 카네이션을 달아 주겠다고 말하자 최 중사의 부모님은 참았던 눈물을 쏟아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얼마전 제 블로그에 천안함 용사를 애도하며 썼던 글에 누군가가 '싸우다가 죽은 것도 아닌데 무슨 영웅이냐?'는 댓글을 달았는데 비슷한 내용의 사설을 한겨레 신문에서도 본 적이 있다"며 "이런 댓글과 사설을 보면서 분통이 터졌다"고 비분강개했다.

이어 "싸우다 죽지 않았다고 영웅이 아니라는 말을 하는 자에게 말하고 싶다"며 "당신들이 용사들을 비하하는 글을 쓰고 입을 나불대고 있을 그 시간에 아직도 시신조차 찾지 못한 천안함 용사들이 서해 바다 깊은 곳에서 떨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또 "천안함 용사들과 똑 같은 대한민국 청춘들이 땅에서 하늘에서 바다에서 낮에도 밤에도 우리를 지키고 있다"고도 상기시켰다.

정 예비후보는 "용사들을 떠나 보낸지 일주일이 지났는데 영웅들을 영원히 잊지 안겠다는 약속은 유효하냐"며 "천안함 46명의 용사의 부모님, 가족여러분 힘내십시오.46용사는 영원이 우리 마음 속에 있다"고 글을 맺었다.

<프런티어타임스 이민기 기자mkpeace21@frontier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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