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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0-05-07 18:2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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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이 북한의 소행이 짙어지고 있는 천안함 침몰사고 수습과 관련해 국제사회와 중국의 역할론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7일 한나라당 지도부와 조찬회동에서 “천안함 사건에 대한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조사결과가 나오면 지난번 한중 정상회담 때 약속했던 대로 중국측에 통보하고 협의를 하게 될 것”이며 “그렇게 할 경우 중국 정부도 납득하고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대통령은 최근 김정일의 중국 방문에 대해 “북한이 올 들어 여러 차례 중국방문을 요청해 일정이 만들어졌다”라면서 “중국이 우리와 만나기 전에 먼저 북한과 만나는 것이 문제가 있다는 생각에서 북한 지도부의 방문을 며칠 미룬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키도 했다.

대통령은 또 “지난번에 우리가 전 세계 국가 가운데 가장 먼저 상하이 엑스포 현장을 방문하고 중국과의 정상회담이 이뤄진데 대해 중국 정부가 고마워하는 입장이었다”고 덧붙였다.

이와함께 이 대통령은 “천안함 사태로 인해 국가안보에 대한 걱정이 크고 경제적으로도 아직 위기상황이 지나가지 않은 상태”라고 전제한 뒤 군에 대한 책임론에 대해서도 “군 내부의 혼란이 군의 책임만은 아니다. 외부의 환경적인 요인도 있었다”라고 완곡하게 지적했다.

대통령은 또 “흔들리지 않고 국정의 중심을 잡아 국민이 안심하도록 해야 한다”며 “더 낮은 자세로 국민에 가깝게 다가가서 정부가 못하는 것까지 세심하게 챙기는 집권 여당의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한다”라고 정몽준 대표와 김무성 원내대표, 고흥길 정책위의장에게 당부했다.

아울러 대통령은 김 원내대표와 고 정책위의장 취임을 축하하면서 “원내지도부 선출과정이 대승적이고 화합하는 모습으로 이뤄져 고맙다”며 “김 원내대표는 당과 청와대, 정부 경험을 다 갖고 있는데다 원만한 분이라 여야관계도 원만히 풀어갈 것으로 바란다”고 덕담을 했다.

한편 이날 정몽준 대표는 20간 대통령과 독대하고 천안함 사고와 관련, “북한을 두둔하고 정부를 의심하는 정치인들이 문제”라며 “북한관련 여부와 관련해 증거조사가 이뤄지는 것에 대해 못마땅하게 생각하는 야당의원들을 보면서 문제가 심각함을 느꼈다”고 언급키도 했다.

정 대표는 “원인이 밝혀지면 우리가 가능한 모든 조처를 해야 한다”고 건의했으며 스폰서 검사파문에 “당이 특검도입을 반대한 적이 없다. 진상규명 조사결과가 미흡하면 특검을 도입할 수 있는 것 아니냐”고 했는데 대통령이 부정적이진 않았다고 조해진 대변인이 전했다.

아울러 정 대표가 공수처 설치논란에 대해 “당내 찬반논란이 있는데 논의할 수 있는 것 아니냐”고 입장을 밝혔는데 이 대통령은 특별한 반응을 나타내진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날 회동에선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와 김무성 원내대표, 고흥길 정책위의장, 정병국 사무총장, 정양석 대표 비서실장, 조해진 대변인이 참석했고 청와대 정정길 대통령실장, 박형준 정무수석, 이동관 홍보수석, 손교명 정무비서관, 주호영 특임장관 등 인사가 각각 배석했다.

<프런티어타임스 송현섭 편집국장 21cshs@frontier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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