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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0-05-06 23:2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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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6.2 지방선거의 최대 결전지인 서울시장 선거를 들러싸고 한나라당 오세훈 현 시장과 민주당 한명숙 전 총리간 진검승부가 시작됐다.

6일 정치권에 따르면 오 시장이 지난 3일 당내경선에서 재선에 도전하고 있으며 한 전 총리는 이날 경선에서 후보로 확정돼 판이한 정치성향에 따른 좌우격돌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특히 오 시장과 한 전 총리는 단순한 여야 후보간 대결구도를 넘어서 현 집권 보수세력과 과거 좌파세력, 남녀간 성대결에 40대와 60대 세대간 격차 등 다각적으로 대척점에 서있다.

따라서 오는 7일 관훈클럽 초청 여야 서울시장 후보 토론회에서 오 시장과 한 전 총리가 전초전을 치르게 되는데 벌써부터 양측캠프는 토론회 준비로 분주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대해 오 시장은 “지난 4년간 시정경험이 강점이고 깨끗한 도덕성, 미래비전이 대비된다고 생각한다”며 “한 전 총리는 수사 받으랴 재판 받으랴 마음을 많이 뺏기면서 깊이 고민할 시간이 적었기 때문에 토론-정책발표 등을 통해 상당한 대비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한 전 총리는 이날 경선직후 “이명박-오세훈 두 시장이 부수고 파헤치고 망가뜨린 지난 8년의 뺐긴 서울을 찾아 드릴 것을 약속한다”라며 “겉치레 서울은 잊어 달라. 서울의 진정하고 근본적 변화를 만들고 ‘사람중심 도시’와 ‘사람특별시’를 만들겠다”고 포문을 열었다.

우선 여야 후보는 관훈클럽 토론회에서 첫 공식대면에 나서는데 오 시장은 준비된 시장론과 깨끗하고 젊고 미래지향적이란 점을 강조하며, 한 전 총리와 다른 이미지를 보일 예정이다.

오 시장은 또 지난 4년간 시정경험에 바탕으로 풍부한 콘텐츠와 수뢰의혹이 여전한 한 전 총리를 겨냥해 부정-부패와 거리가 멀다는 청렴성을 각인시키며, 미래를 준비하는 젊고 참신한 40대 기수라는 점을 토론회에서 설명하며 유권자들의 표심을 결집시킨다는 계획이다.

이에 맞서 한 전 총리측은 이명박 정부와 오세훈 시정 4년에 대한 심판론을 제기하면서 오는 23일 노무현 전 대통령 1주기를 앞두고 소위 ‘노풍(盧風)’ 확산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또 여성부 장관 및 국무총리 경험과 교육-복지-고용분야에서 좌파관점의 정책공약을 거론하며, 오 시장의 시정성과 공격에 나설 것으로 보여 좌우대결의 신호탄이 될 전망이다.

한편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선 오세훈 시장에 대한 지지율이 한 전 총리와 비교해 10-15%P가량 앞서고 있으나 천안함, 세종시, 4대강 등 정치권 핫이슈가 판세에 미칠 영향이 만만치 않은데다가 노 전 대통령 1주기를 앞둔 친노세력의 역전시도 역시 예고돼 귀추가 주목된다.

<프런티어타임스 송현섭 편집국장 21cshs@frontier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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