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과 친해요!'…민 원내대표경선 '가관'
- 민추협-차관회의 멤버에 '형-동생'사이까지 인연 끼워맞추기 '눈총'
요즘 민주당은 한나라당 김무성 신임 원내대표와의 각별한 인연을 주장하는 원내대표 경선주자들의 발언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5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은 18대 국회의 투쟁일변도 원내전략을 성토하는 내부비판에 직면한 가운데 지난 4일 선출된 한나라당 김무성 원내대표와 협상력을 중시하는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너나 할 것 없이 김 원내대표와는 긴밀하고 막역한 사이라는 주장을 하고 있다.
우선 민주당 원내대표 경선에 나선 안양 동안갑 4선 이석현 의원은 최근 “김 원내대표와는 민주화추진협의회(민추협) 동기로 선수도 4선으로 같다”면서 1980년대 YS의 상도동계와 DJ의 동교동계를 아우른 민추협 실무 책임자가 김 원내대표와 자신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역시 차기 민주당 원내대표 경선에 참여하고 있는 경기 군포 지역구 출신 3선의 김부겸 의원도 “1980년대 재야에 있을 때 민추협 국장이었던 김 원내대표를 만난 것이 인연의 시작이다. 김 원내대표가 정계에 입문하기 전 개인사무실을 자주 찾아갔다”라고 후일담을 전했다.
전북 군산 지역구 3선 강봉균 의원은 지난 1995년 총리실 행정조정실장 당시를 거론하면서 “당시 내무부 차관이던 김 원내대표와 차관회의 등에서 친하게 어울렸다. 서로를 너무 잘 알아 불필요한 기싸움은 없을 것”이라고 언급하는 등 김 원내대표와 각별한 사이라고 밝혔다.
반면 DJ 서거정국을 계기로 상도동계와 동교동계간 화해무드가 조성됐을 때 YS를 비난할 정도로 민추협과는 거리가 먼 것으로 알려진 박지원 의원의 경우엔 마지못해 김 원내대표와 오래전부터 ‘형님-동생’한다고 말했고 대전 서갑 3선 박병석 의원은 김 원내대표에 “원만한 분이지만 여야관계를 회복하려면, 청와대로부터 독립해야 한다”라고 주문부터 했다.
<프런티어타임스 송현섭 편집국장 21cshs@frontier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