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서울시장 후보 본선 경쟁력은 박근혜"
- 자연스럽게 朴의 미소를 이끌어 낼 인물은?

▲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
나경원 후보가 원희룡 후보와의 단일화에서 승리함에 따라 한나라당 서울시장 경선은 김충환-오세훈-나경원(기호순) 3파전으로 치르게 됐다.
이들 세후보는 민주당 후보로 유력한 한명숙 전 국무총리와의 본선을 가정, 저마다 경쟁력을 갖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충환 후보는 '풀뿌리 정치인' 대 '낙하산 정치인', '텃새 정치인' 대 '철새 정치인' 구도를 내세우고 있고, 오세훈 후보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점과 4년간 서울시정을 직접 진두지휘한 경험을 강조하고 있다. 나경원 후보는 '여성' 대 '여성' 구도와 자신이 가장 한나라당 다운 후보임을 자부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이 간과하고 있는 점이 있다는 지적이다. 무엇보다,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이다.
지금까지 모든 여론조사에서 차기 대권주자로 단독 질주하고 있는 박 전 대표는 한명숙 바람 등 어떠한 바람도 잠재울 수 있는 최고의 카드이다. 때문에 박 전 대표가 누구와 다정하게 사진을 찍어주냐가 큰 변수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다.
이와 관련, 지난달 30일 국회 의원회관 내 유력 분석통은 "박 전 대표가 이번 선거에 직접 나서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면서도 "하지만 본선에 참여하는 여당 서울시장 후보와 사진 정도는 찍어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분석통은 이어 "요즘 본선 경쟁력을 많이 얘기하는데, 중요한 것은 누가 자연스럽게 박 전 대표를 찾아가 협조를 이끌어 내느냐가 가장 중요하다."며 "솔직히 박 전 대표가 카메라 '플래시'가 터지는 상황에서 누군가의 손을 꼭 잡아주며 '승리 하세요'라고 한마디만 하면 그 파괴력은 엄청날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얼마 전 한나라당 원내대표로 확정된 김무성 의원이 박 전 대표와 본회의장에서 만나는 사진을 놓고 이런저런 해석이 얼마나 많았나?"하고 반문하면서 "그만큼 박 전 대표의 영향력은 여전히 살아있고 그 것이 현실이다."고도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박 전 대표의 미소가 언제 어디서 누구를 위해 발현될 지가 이번 지방선거 관전 포인트 중 하나"라고도 덧붙였다.
<프런티어타임스 윤종희 정치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