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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0-04-26 10:4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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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6월말로 예정된 한나라당 전당대회 개최시기에 대해 7.28 재보선 뒤로 미루자는 주장이 제기돼 정가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와 관련, 친이계 핵심인 정두언 의원은 25일 “7월 재보선이 미니총선인데 이를 앞두고 전대를 열 경우 제대로 준비할 수 없다”면서 8월 연기론을 주장했으며 또 다른 친이계 의원 역시 “6월 지방선거와 7월 재보선 결과가 함께 반영되는 전대가 돼야 한다”고 언급했다.

서울 은평을 등 국회의원 선거구 10곳에서 치러질 7.28 재보선은 입지가 취약할 수밖에 없는 새 지도부가 치러내기엔 규모 및 역량측면에서 부족할 수 있다는 것이 논란의 핵심이다.

더욱이 준비되지 못한 선거를 치르다 패배하면 새 지도부는 출발부터 험로에 처할 수 있지만 사실 최근 민주당에서 전대연기론이 나오는 점이 한나라당내 분위기를 반전시키고 있다.

반면 정가 일각에선 8월로 전대를 연기하면 사실상 친이계 좌장인 국민권익위 이재오 위원장의 대표 출마를 위한 포석으로 해석하고 있어 당초 일정대로 열자는 주장도 만만치 않다.

실제로 주류진영 한 중진은 “특정인을 의식한 전대 연기론은 옳지 않다”고 밝혔으며 중립성향의 한 의원도 “특정인을 위한 연기 아니냐는 불필요한 논란을 불러올 수 있다”고 말했다.

게다가 당권 도전에 나선 홍준표 의원은 “지도부 공백상태에서 준총선인 7.28 재보선을 치르자는 것은 공당이기를 포기하는 것”이라며 “전대를 연기할 뚜렷한 이유가 없다”고 받아치는 등 이재오 위원장의 당 대표 출마 가능성에 대한 경계심을 드러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역시 차기 대표직을 노리는 권영세 의원 역시 “벌써부터 재보선 패배를 생각할 이유는 없는 만큼 원칙대로 하는 것이 맞다”고 연기론을 비판했는데, 이는 이 위원장의 당 복귀에 대해 우려하고 있는 친박진영내의 보편적인 시각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는 만큼 귀추가 주목된다.

이에 맞서 친이계 정두언 의원은 “특정인 때문에 전대 연기가 안 된다는 것은 어리석은 판단”이라고 말했으나 정작 당사자 이재오 위원장은 아직 전대와 관련한 언급을 삼가고 있다.

다만 정몽준 대표는 “특정인 때문에 연기하자는 주장도 문제지만 특정인을 배제키 위해 안 된다고 주장하는 것도 문제”라면서 “앞으로 논의해야 한다”고 언급, 유연한 모습을 보였다.

<프런티어타임스 송현섭 기자21cshs@frontier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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