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김영삼 "천안함, 북한소행" 강조
- 李대통령 "원인분석을 잘해 국제사회가 인정하는 결과 얻도록 노력"
이명박 대통령이 23일 전두환, 김영삼 두 전직 대통령을 청와대로 초청, 천안함 사태수습에 대한 견해를 청취했다.
특히 이날 간담회에서 전두환, 김영삼 전 대통령은 모두 이번 천안함 침몰사고가 북한의 소행이라고 지목한 반면 이 대통령은 “원인분석을 잘 하겠다”면서 대조적인 모습을 나타냈다.
우선 전 전 대통령은 이 대통령에게 “대통령께서 심려가 많다. 잘 되고 있는 상황에서”라고 우려를 표명했으며 김 전 대통령의 경우엔 “너무 심각한 문제라서…”라고 걱정하기도 했다.
전 전 대통령은 또 지난 1983년 발생한 미얀마 아웅산 테러를 거론하며 “미얀마에서 당했을 때 김정일이 했다. 김일성은 지시하지 않았다”면서 “그 때 김격식 대장이라고 있는데 그 사람이 총책임자였다. 김격식이 총참모장을 하다가 지난해 2월 4군단장으로 왔다”고 말했다.
전 전대통령은 이어 “4군단이 이 지역이다. 좀 나왔느냐”고 묻자 대통령은 “이 시기가 뭐라 얘기할 수 없는 상태”라고 답했으며 전 전 대통령은 “잘 조치하고 있으시다”라고 격려했다.
또한 대통령은 “원인분석을 잘 해서 정말 국제사회가 인정할 수 있는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으며 김영삼 전 대통령은 “이북은 군인이 모든 것을 통제하는 사회”라며 “우리 어머니도 간첩에게 당했다. 거제에서 5대 국회의원 할 때인데…”라고 언급키도 했다.
한편 김격식 대장은 김정일로부터 “임무를 완수하고 돌아오라”는 지시를 받고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관할하는 4군단장에 보임된 것으로 전해졌으며, 간담회엔 전두환, 김영삼 전 대통령이 참석해 대통령이 본관에서 영접했고 노태우 전 대통령은 건강 악화로 불참했다.
<프런티어타임스 송현섭 편집국장 21cshs@frontier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