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함수 인양개시… "절단면 C자형"
- 배수-수색작업 포함 총 14시간 소요예상… 처참한 당시모습 드러내
천안함 침몰사고가 발생한지 29일만인 24일 드디어 함수부분 인양이 개시돼 아직 찾지 못한 실종자 유해 수습이 이뤄질지 주목된다.
이와 관련, 해군당국은 이날 오전 8시부터 인양을 시작해 배수 및 수색작업을 마치려면 14시간정도가 걸릴 것이라면서 만약 실종자 시신이 발견되면 백령도 장촌포구를 거쳐 해병대 6여단으로 이송 뒤 검안하고 헬기로 평택 해군 2함대 사령부로 운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날 천안함 함수가 물 위로 모습을 드러내면서 외부에서의 강한 충격을 받아 침몰한 사고당시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는데 우선 절단면 좌측 하단부가 C자형으로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절단면이 함미와 마찬가지로 C자형태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으나 함수 바닥에 파공이 있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으며, 다만 절단면 부근의 150여㎏의 해치(출입문) 고리가 떨어져 나갔고 연돌부분 역시 10여m정도 뜯겨나간 것으로 확인됐다.
군 관계자는 “철문인 해치가 떨어지고 연돌부분이 날아간 것은 외부에서 강한 충격이 있었다는 것”이라며 “해치가 떨어질 정도의 충격이면 승조원들이 혼절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한편 해군당국과 인양팀은 8시10분경부터 배수작업을 시작했으며 함수는 크레인에 연결된 체인 4개에 의해 분당 1m가량의 속도로 올려져 30분간 진행된 작업 끝에 물 위로 나왔다.
이후 20대의 펌프를 통해 2시간가량 진행되는 배수작업을 통해 650t의 해수가 뽑아내질 예정이지만 함수의 균형을 잡기 위해 내부에 있는 해수를 전부 제거하진 않는다는 계획이다.
실제로 해군 관계자는 “배의 균형을 위해 함수안의 해수는 모두 뽑아내지 않는다. 해수 등을 합쳐 1,000여t의 무게는 남겨 놓는다”고 설명했는데 배수작업 완료이후엔 선체를 바지선 거치대에 올리는 작업이 2시간가량 이어진 다음 함수내부에서 수색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군 당국은 바지선 탑재이후 진행될 실종자 수색작업에서 현재까지 발견되지 못한 실종장병 7명의 시신을 찾을 것으로 보고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혀 귀추가 주목된다.
<프런티어타임스 송현섭 편집국장 21cshs@frontier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