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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0-04-23 19: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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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갑제 前 월간조선 대표는 22일 정부의 천안함 사태 대처와 관련, "이명박 대통령과 청와대를 보고 (보수세력이) 화가 난 이유는 간단하다. 정직하지도 정확하지도 못하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조 前 대표는 이날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보수세력이라고 불리는 이들은 진실과 헌법을 행동과 판단의 기준으로 삼는데 야간에 긴박한 실전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데도 청와대는 '북한에 특이동향 없다'고 발표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조 前 대표는 "진실과 너무나 거리가 먼 대통령과 청와대의 이런 언동들이 종북-선동세력에 의하여 반국가단체인 북한정권을 감싸고, 국군을 괴롭히는 데 활용되는 것을 본 국민들이 화가 난 것"이라고도 했다.

그는 특히 "北의 어뢰공격 가능성을 뒷받침하는 정황과 증거들이 속속 드러나고 있는데도 청와대와 대통령은 '북한 개입 증거 없다' '예단 말라'고 주장하면서 국방장관이 진실된 발언을 하는 것을 막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李 대통령은 부정직한 발표로 국민들을 오도한 청와대 참모들을 문책할 생각은 하지 않고, 피해자인 국군을 사태 수습 후에 혼내 주겠다고 벼르는 듯한 발언을 했다"면서 "대통령이 바라고, 청와대 참모들이 하자는 대로 군대가 끌려왔다면 지금도 국민들은 '북한 개입 증거 없다'는 수준에서 헤메고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명박 대통령과 청와대가 '앞으로 군 기강을 잡겠다'는 말의 뜻이 무엇인지 모르겠다. 국군이 햇볕정책에 취하여 그동안 북한군과 북한정권에 대하여 엄정하지 못하였던 점을 바로잡는 건 좋다"면서도 "그게 아니고 군대가 천안함 사건을 전후하여 너무 북측을 강경하게 몰아붙인 점을 바로잡겠다고 나선다면 이는 노무현의 반군-반국-반헌 노선을 따라가겠다는 이야기가 된다"고 거듭 지적했다.

조 前 대표는 끝으로 "지난 20여일간 北을 감쌀 목적으로 국민들과 언론에 부정직하고 부정확한 보고를 계속하여 진상을 은폐, 축소하려 하였다는 의심을 받는 청와대 참모들을 교체하고 나서 군의 기강 세우기를 하는 게 순서"라며 "용서할 수 없는 허위보고를 한 참모들을 중용하여 이들의 손으로, 정확한 보고를 한 군대의 기강을 바로잡겠다면 '이유 있는 저항'에 부딪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프런티어타임스 이민기 기자mkpeace21@frontier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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