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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0-04-21 18:4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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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한나라당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지방선거기획위원장인 정두언 의원이 서울시장 경선 연기 필요성을 제기하자 사무총장인 정병국 의원이 부정적 입장을 밝힌 것을 놓고 이런저런 해석들이 흘러나오고 있다.

이날 한나라당의 한 관계자는 "신(新)소장파 정두언 의원이 나경원 후보를 지원하고 구(舊)소장파 정병국 사무총장이 오세훈 후보를 밀어주는 게 아니냐."고 해석했다.

이와 관련, 나경원 후보측은 바로 전날(20일) "천안함 순직장병에 대한 영결식과 당 서울시장 후보 선출 경선일(4월 29일)이 겹치는 상황이 불가피해 보인다."며 "당은 경선 개최일시를 적절한 시점으로 연기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었다.

반면, 오세훈 진영은 "4월말 경선도 이미 늦었다."며 그 동안 계속해서 경선일정 연기에 반대 입장을 견지해왔다.

결국, 정두언 의원과 정병국 의원이 각각 나경원 후보와 오세훈 후보를 대변한 셈이 된 것이다.

이 관계자는 이와 함께 "경선 연기 문제는 원희룡-나경원 단일화 문제와도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고 말했다. 원-나 두사람의 입장에선 경선 일정을 어느 정도 늦춰야 자신들에 대한 정확한 지지율을 파악할 수 있고, 그런 후에야 단일화 작업을 진행할 것이란 이야기다.

이 관계자는 특히 "경선일자가 얼마나 연기되느냐에 따라 오세훈, 원희룡, 나경원, 김충환 후보의 이해관계가 다를 것이다."고 분석했다.

그는 "지금 여론판세를 봤을 때 오세훈 후보의 경우 3일 정도 경선일자를 늦추는 것은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이라며 "그 정도면 여론에 변화가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원희룡 후보의 경우는 5일 정도로 경선일자를 늦추는 것을 바랄 것이고, 나경원 후보는 7일 정도 늦추면 승산이 있다고 생각할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김충환 후보의 경우는 10일 정도 늦추면 적어도 2위는 할 것으로 예상할 것이다."고도 덧붙였다.

<프런티어타임스 윤종희 정치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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