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천안함사태 초당적 협력당부
- 여야 3당대표 만나 "다른 문제도 아니고 안보문제라 온국민 걱정해"
이명박 대통령이 안보문제로 비화된 천안함 사태와 관련해 여야를 넘어선 초당적 협력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20일 청와대에서 여야 3당대표와 오찬을 겸한 간담회를 갖고 “천안함 사태를 맞아 모든 국민들도 걱정하고 여야도 마찬가지”라면서 “여야 없이 (협력해야 한다.) 이 것은 다른 문제도 아니고 안보문제”라고 말해 어느 때보다 신중한 대응이 필요함을 역설했다.
특히 대통령은 선진당 이회창 대표와 민주당 정세균 대표를 겨냥해 “살살 좀 하세요. 너무 세게 하지 말고…”라고 요청하면서 정부와 군 당국이 앞으로 철저하게 사고원인을 규명할 것이며, 이후에는 단호한 후속조치가 취해질 것이란 점을 새삼 강조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대통령은 또 이달 초 미국에서 열린 1차 핵안보정상회의와 관련해 “냉전이후에 이렇게 많은 정상들이 모인 회의는 처음”이라며 “2차 회의도 유치됐는데 중요한 회의인데 우리가 개최하게 됐다”고 언급하는 등 국제사회에서 차지하는 대한민국의 위상이 높아졌음을 밝혔다.
이에 대해 선진당 이회창 대표는 “바쁘신데 시간을 내 주셔서 감사하다”고 화답했고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는 “이 총재(대표)가 청와대에 온지 거의 1년만”이라고 대통령에게 전했다.
한편 이날 3당 대표 간담회에서 대통령은 천안함 사고원인이 북한 어뢰에 의한 피격 가능성이 유력한 가운데 안보문제에 대한 정치권 차원에서 대응에 대해 협조를 구하고, 앞으로 정부와 군 당국의 원인규명과 후속조치 노력에 대승적인 협력이 이뤄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참고로 이날 오찬 간담회엔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와 정양석 비서실장, 정미경 대변인, 민주당 정세균 대표와 신학용 비서실장, 노영민 대변인, 선진당 이회창 대표와 임영호 비서실장, 박선영 대변인 등이 각각 참석했다.
청와대에선 정정길 대통령실장 및 박형준 정무수석 김성환 외교안보수석, 이동관 홍보수석 등이 참석했으며 이어진 본 회동에선 이명박 대통령과 여야 3당 대표들간 논의가 이어졌다.
<프런티어타임스 송현섭 편집국장 21cshs@frontier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