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 기사등록 2010-04-18 09:49:32
기사수정
김동길 연세대 명예교수는 17일 천안함 사태의 대응과 관련, "이명박 대통령은 이 겨레를 어디로 끌고 갈 것인가"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이날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글을 통해 "지난 3월 26일 밤에 서해의 백령도 근처에서 돌연 두 동강이 나서 바다에 가라앉은 천안함의 인양작업이 끝이 났다"며 "영문 모르고 20일이나 수중에서 암담한 날들을 보낸 해군 장병들이 돌아왔다. 살아서 돌아오기를 그토록 간절히 기원했건만 싸늘한 시체가 되어 돌아왔다"면서 비통해했다.

김 교수는 특히 "이제 대한민국은 어디로 가야 하는가. 이 겨레의 선두에 서서, 이 나라를 이끌고 나가야 할 육·해·공군의 총 사령관인 이명박 대통령의 결심은 확고부동한가"라며 대통령의 대응의지를 물었다.

이어 "기뢰나 어뢰 전문가들의 의견을 다 모아 결론이 나기 이전에 상당수 국민의 판단은 이미 내려진 것이나 다름없다"며 "군함을 잃은 것은 그저 물질적 손실로 치부한다 하여도 저 많은 국군 용사들의 고귀한 죽음을 한갓 ‘개죽음’으로 돌린다면 온 국민이 들고 일어날 판"이라고 경고했다.

김 교수는 끝으로 "천안함이 외부의 아무런 작용도 없이 자체 내의 결함으로 그 참사를 겪었다면 그것은 최고 사령관인 대통령의 책임이 되는 것"이라며 "큰일 났다. 이래도 저래도 큰일이죠. 이런 위기에 직면하여 대통령이 우유부단, 좌왕우왕하면, 우리는 다 죽는다. 국군의 최고 지휘자인 대통령이 빨리 결단을 내려야 한다"며 신속한 대응을 촉구했다.

<프런티어타임스 이민기 기자mkpeace21@frontiertimes.co.kr>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worldnews.or.kr/news/view.php?idx=6900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