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만약, 북한 소행이라면 심각한 결단"
- "천안함 침몰 원인 규명...국제적 협력 필요"
마침내 여당 대표도 북한을 향한 "심각한 결단"을 공개적으로 언급했다.
독도 문제를 항의하기 위해 일본을 방문중인 정몽준 한나라당 대표는 천안함 사태와 관련 "만약 북한의 소행으로 밝혀지면 우리도 대응에 많은 고민을 해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16일 도쿄 오쿠라 호텔에서 주일 특파원단과의 간담회를 통해 이 같이 밝힌 정 대표는 "천안함의 침몰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우리 정부와 군이 모든 노력을 기울여야 하지만 국제적인 협력도 필요하다."고도 강조했다.
정 대표는 앞서 니혼게이자이 신문과의 인터뷰에서도 "만약 북한이 관여한 것이 사실로 판명된다면 한국도 심각한 결단을 하지 않으면 안 될 것이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이날 일본 정계 실력자들과도 만나 같은 맥락의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가운데 이날 간담회에 함께 한 국방장관 출신의 김장수 의원은 "사견"이라고 강조하면서 "천안함의 침몰 원인이 북한 잠수함의 어뢰 공격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어 "북한의 개입으로 밝혀지면 당분간 남북 간 냉각 상태를 면치 못할 것이다."고 내다봤다.
그는 이와 함께 "북한은 과거에도 후계자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해 판문점 도끼만행 사건이나 아웅산 테러 등을 벌인 적이 있다."며 "북한이 후계체제 구축에 주력하고 있는 점이 주목된다."고 덧붙였다.
<프런티어타임스 윤종희 정치부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