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한명숙 무죄? 수사-재판 모두 이상해"
- 판사가 공소장변경 요구사건이 무죄판결 난 첫사례"
홍준표 한나라당 의원(前 원내대표)은 12일 한명숙 전 국무총리의 1심 무죄판결과 관련, "수사와 재판이 모두 이상했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이날 MBC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 "우선 검사가 수사를 잘못했고 공판 관여하는 게 참으로 엉성했다. 또 법원은 재판을 하면서 공소장 변경을 요구했는데 원래 공소장 변경 요구라는 것은 판사가 보통 유죄판결하기 위해선 이 공소장 정도로는 안 되겠다, 그래서 공소장 변경을 요구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덧붙여 "지난 30여 년 판사가 공소장 변경 요구한 사건이 무죄판결된 적이 없는데 이번에 무죄났다"고 했다.
홍 의원은 최근 한 전 총리의 새로운 혐의 사실로 들어난 불법정치자금수수 수사에 대해 "검사가 범죄사실을 제보 받으면 수사를 하는 게 당연하다"면서도 "서울시장 선거라도 끝나고 난 뒤에 증거가 있다면 당당히 수사해야 되는 것이지 이 시점에서 또다시 수사하는 건 오해를 받기 충분하다"고 말했다.
한편, 무죄판결 이후 한 전 총리의 여론조사 지지율이 상승한 것과 관련해 "일시적 현상으로 보여지고 장기적으로 서울시장 선출은 서울시의 비전이 뭐냐, 서민들의 생활을 어떻게 참 좋게 해줄 것이냐, 이런 정책문제 싸움이 될 것"이라면서 "서울시 비전을 두고 다퉈야 하는 정책선거로 전환되면 진정될 것"이라며 평가절하했다.
<프런티어타임스 이민기 기자mkpeace2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