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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0-04-12 00:4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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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이계안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최근 <주간조선>과의 인터뷰에서 민주당의 한명숙 전 총리 바람몰이를 "허상"이라고 지적한 것으로 10일 알려졌다.

이계안 후보는 우선 "한 전총리 무죄판결과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주기가 적벽대전의 동남풍과 같은 바람을 불러 오더라도, 바람만으로 이길 수는 없다."면서 "손권·유비 연합군은 동남풍이 불기 전에 10만 개의 화살이 있었기 때문에 이길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이어 "그러나 지금 민주당에선 바람만 불면 이긴다는 사고방식에 휩싸여 있기 때문에 경쟁력 있는 후보를 찾으려 노력하지 않는 이상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그러면서 민주당 내에 한 전 총리를 '아바타'로 내세우려는 일군(一群)의 세력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한 전총리를 아바타로 내세운 세력과의 싸움이라는 생각이 들곤 한다."며 "민주당은 이런 상황 속에서 서울시장 선거의 대원칙을 못 세우고 갈팡질팡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후보측은 이같은 발언을 "최근 이미경 공천심사위원장이 '한 전총리 전략공천' 가능성을 다시 언급한 점과 맞물려 이 후보가 경선여부와 시기를 놓고 일군의 세력과 일전도 불사하겠다는 의지"라고 풀이했다.

이 후보는 이와 관련, "혼자 힘으로는 누구도 한나라당 후보를 못 이기므로 경선과정을 통해 민주당 후보를 띄워야 한다."며 "경선에서 진 사람은 이긴 사람을 위해 기꺼이 말이 되는 것이 민주정당의 경선이다."고 강조, 거듭 공정한 경선을 촉구했다.

이 후보는 이와 함께, "한 전총리는 1심 무죄판결에도 불구하고, 검찰의 별건수사라는 돌출변수를 안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며 서울시장이 아닌 은평을 재보선에 출마할 것을 권하기도 했다.

그는 "오는 7월 28일에 있는 은평을 재보궐선거에 '리틀 MB'인 이재오 국민권익위 위원장이 출마할 게 분명하다."며 "이재오 위원장을 꺾게 되면 한 전총리는 대권후보로 급부상하게 된다."고 전망했다.

이 후보는 이어 "지금 민주당 지지율이 낮은 것은 이른바 대선후보들의 지지율이 전부 고만 고만하기 때문이다."면서 "18대 국회가 끝나는 2012년에 대선이 있기 때문에 시기적으로도 딱 맞다."고 덧붙였다.

<프런티어타임스 윤종희 정치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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