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영웅'명예 흠집 낸 의혹보도 논란
- KBS '한 준위, 다른 곳서 숨졌다'보도에 金국방 "확인결과 오보다"
천안함 실종자 수색에 나섰던 故 한주호 준위가 제3의 장소에서 숨졌다는 일부 매체의 보도가 의혹을 부풀리려는 시도가 아니었냐는 비난을 받고 있다.
9일 정치권과 언론계에 따르면 KBS는 지난 7일 9시뉴스에서 한주호 준위가 실종자 수색이 아닌 특수임무를 수행하고 있었으며 군 당국의 발표장소와 다른 곳에서 숨졌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국방부 김태영 장관은 지난 8일 국회 외교-안보-통일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야당의 집중적인 공세에 맞서 “천안함 항로는 정상적으로 작전을 수행하는 항로로 피항의 성격도 있었다”고 밝힌 뒤 故 한주호 준위 의혹보도에 대해 “확인결과 오보라고 본다”고 확답했다.
이에 군 당국은 지난달 30일 천안함 실종자 수색도중 순직한 한 준위가 함수부위 침몰위치가 아닌 제3의 장소에서 임무 수행도중 사고로 숨졌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해군은 또 한 준위의 순직에 대한 의혹을 제기한 KBS의 보도는 사실이 아니며 이는 같은 장소에서 함께 구조활동에 나섰던 특수전여단 소속 최영순 소령이 확인한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KBS는 9시 뉴스를 통해 한 준위가 함수침몰 위치가 아닌 백령도 용트림바위 인근 해상에서 수중수색을 했고 실종자 수색이 아닌 별도 특수임무가 부여됐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특히 KBS는 한 준위와 같이 수색작업을 했다는 UDT동지회 회원의 증언을 근거로 군이 그곳에서 꺼낸 미상의 구조물을 헬기를 이용, 백령도가 아닌 다른 장소로 옮겼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 ssbi7란 아이디를 쓰는 네티즌은 “이제 그만하고 조사 결과를 기다립시다! 숭고한 고인의 죽음을 더 이상 확인 안된 설을 가지고 욕되게 마시오!”라고 의혹설을 비판했다.
네티즌 ‘peterjhbae’는 “인양해서 완전히 조사가 끝날 때까지 기다릴 수 없나. 지금 난리치는 행동들이 적에게 얼마나 많은 정보를 제공하고 있는지를 알아야 할 것 아닌가”라며 “국민세금으로 쌓아올린 군사력이 하루아침에 무너지는 꼴을 봐야하느냐”고 의구심을 드러냈다.
그는 또 한 준위의 별도 임무설을 제기한 KBS의 보도에 “어떤 놈이 좋아 하겠나? 김정일이 밖에 없다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 냄비바닥 같이 촐랑거리는 속물들…”이라고 지적했다.
심지어 ‘dialogue360’란 네티즌은 “역적을 민주화 둔갑시키는 인간들은 오직 자기들의 마음으로 다른 사람들을 판단한다”면서 “숭고한 희생정신으로 자신에 몸을 나라와 군을 위해서 바친 한주호 준위의 죽음에 돌은 던지려고 하면 안 된다”면서 격한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프런티어타임스 송현섭 편집국장 21cshs@frontier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