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충환-나경원-오세훈-원희룡...격전 '스타트'
- 각 진영, 승리 자신...'단일화' 끼어들 틈 안보여

▲ 김충환,나경원,오세훈,원희룡 후보들..
한나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김충환-나경원-오세훈-원희룡(가나다 순)으로 지난 7일 확정됨에 따라 각 캠프의 움직임이 분주하다. 사실상 전투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분위기다.
8일 현재, 각 진영은 반드시 자신들이 승리할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다. 따라서 아직까지는 '단일화' 얘기는 끼어들 틈이 없다. 그보다는 차별화된 이미지와 정책 개발에 몰두하는 모습이다.
인지도에서 절대적 약세인 김충환 의원은 관료생활과 3선 구청장 출신이라는 경륜을 토대로 시민들의 마음 속으로 파고든다는 전략이다. 특히, 김 의원은 인지도를 제외한 어떤 부분에서도 다른 예비후보들에 뒤지지 않음을 알리는데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김 의원은 다른 후보들에 비해 상승동력이 가장 높다고 자신하고 있다.
나경원 의원은 시중에서 거론되고 있는 '단일화설(設)'에 "나는 경선 끝까지 갈 것이다."며 이날 일축하는 것으로 승리에 대한 자신감을 과시했다. 뛰어난 대중성을 갖고 있는 나 의원은 당 대변인으로서 2007년 대선을 승리로 이끄는 등 당과 보수층에 대한 헌신과 젊은 여성으로서의 활력과 섬세함을 전면에 내걸어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오세훈 시장은 두둑한 현직 '프리미엄'에다 1위를 달리는 여론조사 결과를 배경으로 지난 4년간 펼친 성과를 부드럽게 펼쳐보인다는 계획이다. 특히 '한번 해 본 사람이 더 잘할 수 있다'는 논리로 꾸준히 호소한다는 방침이다. 여기에 오 시장의 부드러운 이미지도 끝까지 살려나갈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장 출마를 위해 일찌감치 땀을 흘렸던 원희룡 의원은 무엇보다 자신이 한나라당의 취약층을 흡입할 수 있어 본선 경쟁력이 뛰어남을 강조하는 동시에 지난 10여년 동안 한나라당에 몸담으며 소장파로서 균형추 역할을 해왔음을 강조하고 있다. 원 의원은 오 시장의 시정을 '이벤트성'이라고 지적하면서 반(反)오세훈 전선의 선봉에 서 있기도 하다.
<프런티어타임스 윤종희 정치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