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천안함, 北 소행 연기 피우지만…"
- "국방장관, 합참의장 등 즉각 해임해야"
민주당 박지원 정책위의장은 6일 '천안함 침몰'과 관련, "군 당국과 국방부는 자꾸 북한의 소행이라고 연기를 피우지만 화재는 나지 않고 있다"라고 말했다.
박 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를 통해 이같이 말한 뒤 "미국과 청와대가 제동을 걸어서 타다말고 타다말고의 연속이다"라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지난 2일 김태영 국방장관은 국회 답변 중 대통령의 메모를 받고 '어뢰 가능성' 발언에서 다시 모든 가능성을 다 열어놓고 있다고 답변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어제 김학송 국방위원장은 '북한의 상어급 잠수함 2척을 추적했지만 1척의 행적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측으로 넘어왔다는 증거는 없다'는 아리송한 말로 북한의 소행 가능성을 내비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와 함께 "과거 우리 국민은 '펑'소리만 나도 북한의 소행이라고 믿었지만, 민주정부 10년을 지나면서 우리의 성숙한 국민이 속아 넘어가지 않는다"라며 북한 개입 가능성을 배제하려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면서도 최근 '민주당은 북한의 대변자인가'라는 제목의 한 일간지 사설을 의식한듯 "그러나 만약 북한 관련설이 사실이라면 이것은 정말 엄청난 문제가 된다"라며 "침공을 받은 12일간 우리 정부는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오히려 민간어선을 투입해 수습하려다가 더 큰 대형사고를 불러일으켰다"라고 강조했다.
박 의장은 더불어 "국방장관, 합참의장, 해군참모총장을 즉각 해임하고, 새로운 진용으로 거짓없이 원인을 규명하고 사태를 수습해야 국민이 신뢰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프런티어타임스 최정숙 정치부차장 frontier1@frontier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