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北어뢰-기뢰 수중폭발 가능성
- 함수-함미 절단면 마치 '칼로 자른 듯'… 北, 군사 도발설도 급부상
침몰한 천안함 실종자 수색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사고원인에 대해 북한의 어뢰 또는 기뢰공격에 의한 폭발 가능성이 급부상하고 있다.
31일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수색팀이 앞서 함수와 함미로 두 동강난 천안함의 절단면을 확인한 결과, 마치 자로 잰 뒤 칼로 자른 듯 깨끗하게 수직으로 절단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특히 절단면 상태를 감안하면 실제로 천안함 중앙부분에 절단을 야기한 폭발체가 함체에 직접 닿지 않은 채 함선 바로 밑 수중에서 폭발했을 가능성이 높아 사고원인이 외부폭발에 의한 것이란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으며 북한의 어뢰-기뢰에 의한 공격설이 거론되고 있다.
이와 관련, 함수부분에서 수색에 나선 잠수요원들은 “절단면이 깨끗하게 수직으로 잘려 있었다”며 절단부위는 중앙부분 원사-상사의 침실과 가스터빈실 사이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합참 이기식 정보작전처장 역시 “함수쪽 절단된 부분이 침실로 확인됐다. 추측하기론 원-상사실로 알고 있다”라고 언급했는데 절단면이 깨끗하고 절단지점이 중앙에 가까워 폭발체가 무엇이든 함체에 닿지 않고 수중에서 폭발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실제로 전문가들은 함선 아래에서 수중폭발이 일어나면 이때 발생하는 가스거품의 힘 때문에 함선이 휘어져 부상했다가 순식간에 수축하면서 아래로 꺾어지는데 함선에 눌린 가스거품이 또 다시 팽창하는 힘을 받으면 결국 중앙부분에서 양쪽으로 절단날 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앞서 북한의 특이동향이 없다면서 북한개입설을 부정해왔던 것과 달리 사고원인으로 강력한 폭발력을 가진 어뢰나 기뢰에 의한 수중폭발 가능성이 힘을 얻고 있는 상황이다.
더욱이 한 전직 해군 SSU요원은 지난 1-2차 연평해전이후 북한이 서해상에 기뢰를 설치할 가능성이 있어 SSU요원들이 북한기뢰 탐색을 위해 백령도에 배치된 경우가 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점은 김태영 국방장관도 “북한군의 기뢰를 수색한 경우가 있었다”고 언급한데서 외부폭발 내지 수중폭발설이 부상하고 있으나 현재까지 북한의 어뢰-기뢰 공격설을 뒷받침할 만한 근거가 약하고 북한도 침묵을 지켜 쉽게 단정키 어려운 만큼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프런티어타임스 송현섭 편집국장 21cshs@frontier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