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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0-03-31 11:3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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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몰한 천안함 실종자 수색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사고원인에 대해 북한의 어뢰 또는 기뢰공격에 의한 폭발 가능성이 급부상하고 있다.

31일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수색팀이 앞서 함수와 함미로 두 동강난 천안함의 절단면을 확인한 결과, 마치 자로 잰 뒤 칼로 자른 듯 깨끗하게 수직으로 절단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특히 절단면 상태를 감안하면 실제로 천안함 중앙부분에 절단을 야기한 폭발체가 함체에 직접 닿지 않은 채 함선 바로 밑 수중에서 폭발했을 가능성이 높아 사고원인이 외부폭발에 의한 것이란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으며 북한의 어뢰-기뢰에 의한 공격설이 거론되고 있다.

이와 관련, 함수부분에서 수색에 나선 잠수요원들은 “절단면이 깨끗하게 수직으로 잘려 있었다”며 절단부위는 중앙부분 원사-상사의 침실과 가스터빈실 사이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합참 이기식 정보작전처장 역시 “함수쪽 절단된 부분이 침실로 확인됐다. 추측하기론 원-상사실로 알고 있다”라고 언급했는데 절단면이 깨끗하고 절단지점이 중앙에 가까워 폭발체가 무엇이든 함체에 닿지 않고 수중에서 폭발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실제로 전문가들은 함선 아래에서 수중폭발이 일어나면 이때 발생하는 가스거품의 힘 때문에 함선이 휘어져 부상했다가 순식간에 수축하면서 아래로 꺾어지는데 함선에 눌린 가스거품이 또 다시 팽창하는 힘을 받으면 결국 중앙부분에서 양쪽으로 절단날 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앞서 북한의 특이동향이 없다면서 북한개입설을 부정해왔던 것과 달리 사고원인으로 강력한 폭발력을 가진 어뢰나 기뢰에 의한 수중폭발 가능성이 힘을 얻고 있는 상황이다.

더욱이 한 전직 해군 SSU요원은 지난 1-2차 연평해전이후 북한이 서해상에 기뢰를 설치할 가능성이 있어 SSU요원들이 북한기뢰 탐색을 위해 백령도에 배치된 경우가 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점은 김태영 국방장관도 “북한군의 기뢰를 수색한 경우가 있었다”고 언급한데서 외부폭발 내지 수중폭발설이 부상하고 있으나 현재까지 북한의 어뢰-기뢰 공격설을 뒷받침할 만한 근거가 약하고 북한도 침묵을 지켜 쉽게 단정키 어려운 만큼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프런티어타임스 송현섭 편집국장 21cshs@frontier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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