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천안함'사고현장 전격 방문해
- 실종자 가족 위로-구조대원 격려… 대북경계-안보태세 점검의미
이명박 대통령이 천안함 침몰사고가 발생한 백령도 인근해역 구조작전 현장을 전격 방문해 실종자 가족들을 위로하고 구조대원들을 격려했다.
이 대통령은 30일 헬기를 타고 백령도 인근 독도함에 내려 구조작전 현황에 대한 직보를 받고 고무보트를 타고 광양함으로 이동, 구조상황을 지켜보면서 실종자 가족들을 위로했다.
특히 대통령은 기상악화와 빠른 조류에도 불구,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구조활동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구조대원들에게 끝까지 최선을 다해달라는 당부를 전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후 대통령은 다시 헬기에 탑승해 해병 6여단으로 이동해 사고경위 및 구조현황 등에 대한 보고를 받았는데 이번 대통령의 현장방문은 대통령의 일거수일투족이 북한에 포착될 수밖에 없는 경호위험에도 불구, 대통령의 강력한 의지에 따라 이뤄진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에 대해 청와대 박선규 대변인은 “대통령의 마음을 실종자 가족들에게도 전하고 위로하기 위한 뜻과 함께 악조건 속에서 구조활동을 벌이고 있는 구조대원들에게 생존자 구조를 위해 마지막까지 희망을 버리지 말고 최선을 다해 달라는 당부를 위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박 대변인은 또 “역대 대통령 중 백령도를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인데 백령도는 북한의 주요진지와 가깝고 거의 모든 행동이 북한에 관측돼 위험에 노출돼 있는 곳”이라고 말했다.
이어 박 대변인은 “이번 현장방문은 대통령이 이번 사고를 보는 인식의 위중함과 여전히 실종상태에 있는 병사들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이 담겨있다”며 “접경지역이란 민감성과 보안상 위험을 들어 만류하는 목소리도 많았지만 진행상황 고려, 방문을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그는 “최전방 접경지역이란 특수성과 북한이 우리 DMZ활동에 강한 경고를 하는 든 긴장이 높은 상황”이라면서 “우리군에 한 치의 소홀함 없이 철저한 경계태세로 국토방위에 만전을 기해 달라는 점을 강조키 위한 목적도 있다”란 점을 부각해 관심을 집중시키기도 했다.
<프런티어타임스 송현섭 편집국장 21cshs@frontier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