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영 국방장관, 천안함 침몰원인 밝혔다(?)
- 함정노후 NO · 아측 기뢰 NO · 암초 NO… 남은 건?
김태영 국방부 장관은 29일 천안함 침몰 사고 원인과 관련, "완벽하게 정비 돼지 않은 함정은 내보내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 국방장관은 이날 오후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출석해 천안함의 노후화에 따른 침몰 가능성을 묻는 민주당 문희상 국회부의장의 질의에 이같이 답변했다.
김 장관은 "사고 원인이 기뢰에 의한 것이 아니냐"는 문희상 국회부의장의 거듭된 질의에 "우리측이 기뢰를 설치한 적이 없다"고 확인했다. 그는 또, 과거 자신이 직접 참여한 기뢰 제거 작업 등을 언급하면서 이번 천안함 침몰 원인이 기뢰가 아니라는 자신의 생각을 내비쳤다.
이에 질의자로 나선 한나라당 이윤성 국회부의장은 "모든 사람들이 기뢰에 대한 침몰 가능성을 제기하는데 장관만 아니라고 해 답답하다"고 질책했다.
김 국방장관은 이 자리에서 "천안함이 침몰 해역을 그동안 15번 정도 지나갔다"라고 말해 암초 충돌 가능성이 낮음을 시사하기도 했다.
결과적으로 김 장관은 이날 지금껏 침몰 원인으로 거론됐던 천안함 노후로 인한 자체 결함과 기뢰에 의한 침몰, 암초와의 충돌 가능성이 모두 아니라는 답변을 내놓은 셈이다.
이와 관련, 한 국방위 소속 의원은 "국방장관 말대로라면 북한군의 어뢰 공격이나 기뢰부설로 천안함이 침몰한 확률이 높아지는게 아니냐"고 말했다.
<프런티어타임스 이민기 기자mkpeace2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