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침몰 형태, 전형적인 어뢰 피격 상황"
- 조갑제 "북한군, 치밀하게 준비한 뒤 도발했을 것"
조갑제 기자는 천안함 침몰 사태와 관련 "西海(서해) NLL(북방한계선)에서, 그리고 초계정에서 근무한 적이 있는 海軍(해군)장교 출신들은 '북한의 半(반)잠수정이 天安艦(천안함)에 접근, 어뢰를 쏘았을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입을 모았다."고 전했다.
조갑제 기자는 29일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이 같이 밝히면서 "이들의 견해를 종합하면 이렇다"고 다음과 같이 적었다.
1. 생존자들이 증언한 "대폭발과 함께 배가 들렸다가 내려앉으면서 두 동강 났다"는 게 전형적인 어뢰 피격 상황 묘사이다. 우리나라에서 어뢰를 개발하여 시험한 결과도 그런 현상으로 나타났다.
2. 半(반)잠수정은 水深(수심) 20m의 얕은 바다에서 작전한다. 지름 50cm 정도의 경어뢰를 싣고 다닌다. 초계정의 음향탐지기로는 이를 잡아내기 힘들다. 백령도 近海(근해)는 潮流(조류)가 급하게 흘러 바다속이 시끄럽다. 海水層(해수층)의 염도, 온도차가 심하여 音波(음파) 탐지가 어렵다. 半(반)잠수정이 접근하여도 소음과 섞여 식별하기가 쉽지 않다.
3. 천안함 침몰 海域(해역)이 북한 半(반)잠수정이 침투하기 좋은 길목이다.
4. 기름탱크 폭발, 艦內(함내)의 포탄 폭발에 의한 침몰 가능성은 제로이다. 2002년 6월 참수리호가 북한 함정으로부터 피격당하여 敵(적)의 포탄이 참수리호의 포탄창고 근처까지 도달하였지만 폭발은 없었다. 기름탱크가 폭발해도 화재가 발생하지 배가 순식간에 두 동강 나는 일은 절대로 없다.
5. 김학송 의원이란 자가 말한 바, 6.25 때 부설한 기뢰에 부딪쳤을 가능성은 全無(전무)하고 그런 주장은 '헛소리'이다. 이 海域(해역)에서 지난 57년간 기뢰 사고는 한 건도 일어나지 않았다. 기뢰는 바닷물에 오래 잠겨 있으면 작동하지 않는다. 바닷가에 세워놓은 차에서 고장이 잘 나는 경우와 같다.
6. 북한군은 치밀하게 준비하고 훈련한 뒤 이런 도발을 하였을 것이다.
7. 어차피 이 사고는 진실을 은폐할 수가 없게 되어 있다.
<프런티어타임스 윤종희 정치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