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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0-03-23 14:0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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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리적 우파와 중도를 표방하는 정치개혁시민단체 '국민비전2020'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조만간 본격적 활동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진 '국민비전2020'은 박세일 한반도선진화재단 이사장, 한나라당 윤리위원장 출신의 인명진 목사,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 등이 주축이 된 시민단체로 정치개혁을 강조하는 등 정치적 성격이 적지 않다는 평가다.

이런 가운데, 인명진 목사는 23일 MBC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이명박 정부가 성공하기를 바라는 그런 간절한 마음에서 나서게 됐다."고 전제하면서 "(한나라당이) 공천한 사람이 임기 중에 비리를 저질렀다면 이를 반성하는 의미로 (이번에는) 공천을 하지 말아야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인 목사는 이어 "그렇게 하는게 상당히 어렵겠지만 그 길만이 한나라당이 국민들에게 진정성을 보여주고 또 이번 선거에서 다시 국민의 신뢰를 받을 수 있는 길이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런 결연한 의지를 보일 때 국민들이 지지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한나라당이 개혁적 공천이 아니라 혁명적 공천을 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거듭 촉구, "소탐대실 하지 말아야 된다."고도 역설했다.

인 목사는 이 자리에서 "비리를 저질렀다든지 여러 가지로 부적격한 사람이 공천을 신청할 경우, 우리가 그와 관련한 제보를 받아서 우리가 각 당 공천심사위원회에다 주려고 한다."고 계획을 밝혔다.

인 목사는 최근 남경필 한나라당 인재영입위원장이 '지난 정부에서 일했다고 해도 지금의 정부의 정책기조하고 부합하는 인물인 경우에는 차별두지 않고 영입할 수 있다'고 말한 것에 대해선 "그런 궤변에 속을 국민은 아무도 없다."며 "남 의원이 촉망 받는 정치인인데 이런 말을 하면 국민들이 실망한다."고 질타했다.

그는 "자기가 좋아하는 먹이를 찾아서 여기저기 왔다갔다 하는 게 철새 아닌가?"라며 "민주당이 옛날 여당일 때는 거기에 먹을 게 있으니까 그쪽으로 갔다가 또 지금은 한나라당이 여당이 돼서 먹을 게 있는 것 같으니까 오는 게 철새지, 뭡니까?"라고도 말했다.

<프런티어타임스 윤종희 정치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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