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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0-03-23 13:3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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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이 세종시 문제를 놓고 또다시 내홍을 겪을 것이란 전망이 강하다.

한 동안 당내 중진협의체라는 완충지대를 사이에 두고 사실상 휴전상태에 들어갔었던 친이-친박이 정부가 세종시 수정 관련 법안을 23일 국회에 제출함에 따라 다시금 전열을 가다듬는 모습이기 때문이다.

문제는 양 계파의 갈등이 심상치 않다는 점이다.

친박계는 여전히 원안고수 입장과 함께 이왕 국회로 법안이 넘어온 이상 빠른 시일내에 절차를 밟아 무산시키자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이는 어짜피 야당과 자신들이 반대하면 법안이 국회에서 통과되기 어렵다는 판단에 기인하다.

하지만 친이계는 생각이 완전히 다르다. 친이계는 정부가 법안을 국회에 제출한 만큼 본격적으로 당론변경에 집중할 태세다. 이를 통해 4월 안에 세종시 문제를 매듭짓겠다는 것이다.

이처럼 양 계파의 입장이 다름에 따라, 치열한 공방전이 예상되며, 한나라당이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상태로 치달을 것이란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이와 함께, 양 계파의 중간에서 절충안을 주장하는 목소리도 강하게 흘러나올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소수인 이들의 목소리가 힘을 발휘할 지는 아직 미지수다.

이런 가운데, 중진협의체가 '9회말 역전극'을 펼치지 않을까,하는 기대감도 여전하다. 중진협의체가 내놓은 결과물을 양 계파가 수용하면서 모든 문제가 해결될 것이란 얘기다. 그러나 이 또한 그다지 녹록치 않다는 주장이 상당하다.

결국, 한나라당이 또 한번 어려운 시험대에 오르게 됐다는게 분석이다.

<프런티어타임스 윤종희 정치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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