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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0-03-22 18: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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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지방선거가 73일 앞두고 다가온 가운데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박 전 대표는 선거의 여왕이라는 닉네임을 갖고 있다. 그 연유는 지난 2004년 총선에서 탄핵 역풍으로 풍전등화의 위기에 처한 한나라당을 구해낸 이후 박 전 대표가 각종 재·보선에서 치열한 접전을 벌이거나 열세인 지역을 승리로 이끈 것에 기인한다.

특히 2006년 지방선거에선 대전광역시장 선거 판세가 불리했지만 박 전 대표의 말 한마디에 뒤집히기도 했다.

당시 지원유세를 다니던 중 테러를 당한 박 전 대표는 수술 직후 "대전은요?"라는 발언으로 혼전 양상을 보이던 대전 선거를 일순간에 역전시켰다.

이와 같이 당 내·외에선 6월 지방선거에서 박 전 대표의 역할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무르익고 있다. 지방선거 결과에 따라 향후 정국 운영의 방향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앞서 정몽준 대표는 지난 12일 한국방송기자클럽 주최 토론회에서 "박 전 대표가 결정할 사안이지만 지방선거를 도와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친이 직계 의원도 "만약 이번 지방선거에서 패한다면 대통령의 임기 후반기에 먹구름이 낀다"며 "대승적 차원에서 박 전 대표의 지원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반면 박 전 대표의 대변인 격인 이정현 의원은 21일 "박 전 대표는 이번 6월 지방선거와 관련해 특별한 언급이 없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친박 진영에선 박 전 대표가 지원유세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즉 전국 지원유세를 통해 차기 대선 주자로서의 입지를 다지는 기회를 삼아야 한다는 것이다.

또 미래희망연대(구 친박연대)가 영남과 충청권에서 한나라당을 제치고 선전하게 될 경우, 박 전 대표의 입지에 손상이 갈 수 있으며, 나아가 '책임론' 공방에 주인공이 될 수 있는 점을 들고 있다.

한나라당 중앙당의 핵심 관계자는 "세종시 논란으로 지방선거가 만만치 않은 국면이다. 충청권을 비롯해 서울, 수도권 등 안심할 수 있는 곳이 있느냐"며 "여권 주류가 박 전 대표에게 먼저 손을 내밀어야 할때"라고 말했다.

<프런티어타임스 이민기 기자mkpeace2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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