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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0-03-22 10:4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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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이 故 김수환 추기경과 법정스님을 애도하면서 종교의 벽을 뛰어넘은 화합과 관용의 정신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22일 대국민 정례 연설을 통해 “내가 조금 더 참고 남을 좀 더 배려하며 서로 나누고 베풀 때 더 행복해지고 대한민국은 세계가 부러워하는 나라가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특히 대통령은 “세상에는 좋은 말도 많고 아름다운 글도 많지만 몸소 묵묵히 실천하는 사람은 적다”면서 김수환 추기경과 법정스님에 대한 애도를 거듭 표한 뒤 “두 분은 특히 화합과 관용의 정신으로 종교의 벽을 넘어서는 깊은 교류를 하셨다”는 점을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대통령은 이어 “법정스님은 길상사 개원법회에 추기경님을 모셨고 추기경님은 명동성당에 법정스님을 모셔 강연을 들었다”고 소개하며 우리사회에 배려와 나눔이 필요함을 역설했다.

아울러 대통령은 “‘고맙습니다. 서로 사랑하세요’란 추기경님의 마지막 말씀은 우리 사회의 빛과 소금이 되었다”면서 “법정스님께서도 욕심 없는 마음에 더 큰 자유와 행복이 깃든다는 것을 보여 주셨다”고 전하면서 종교 지도자들의 사심 없던 삶을 반추하자고 제안키도 했다.

이와 함께 대통령은 “지난 역사에서 우리 민족은 마음과 뜻을 모으지 못해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크고 작은 갈등이 그치지 않았다”고 우리사회와 정치적 갈등을 지적하면서 “그래서 두 분의 이러한 아름답고도 감동적인 만남은 우리에게 진정한 울림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대통령은 또 “우리 곁을 떠나신 두 분을 기억하며 이 분들의 가르침이야말로 우리사회의 진정한 보배임을 거듭 깨닫게 된다”며 “두 분은 평생 말씀 그대로 사셨다. 제가 오늘 국민 여러분과 함께 거듭해서 두 분을 기리는 것도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이란 점 역시 새삼 강조했다.

<프런티어타임스 송현섭 편집국장 21cshs@frontier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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