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갑제 "오늘밤 평양판 10.26 사건이 일어나도..."
- "있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났다는 정도는 아냐"
조갑제 기자가 현 북한 정권의 상황과 관련, "오늘 밤에 평양판 10.26 사건이 일어나 김정일이 오극렬이나 장성택의 총에 맞아 죽는다고 해도 '있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났다'는 정도는 아니다."고 적었다.
조갑제 기자는 19일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이 같이 밝히면서 "그 만큼 북한정세가 流動的(유동적)으로 변하였다."고 강조했다.
조 기자는 그러면서 "이런 時期(시기)는 찬스이다. 결정적 순간에선 결정적 행동이 나와야 한다."며 "獅子(사자)의 가슴과 여우의 머리와 독수리의 눈을 가진 지도자가 신념을 갖고 행동할 때 역사의 주인공이 되는 것이다."고 역설했다.
그는 이 글에서 "김정일 정권이 마침내 막다른 골목에 몰렸다. 이는 김정일이 스스로 선택한 것이다."며 "李明博(이명박) 정부가 출범하였을 때 김정일은 그를 김대중, 노무현 정권 대하듯이 하면서 뜯어먹으려 하였으나 역효과를 불렀다."고 분석했다.
조 기자는 이어 "김정일은, 오바마 정부가 들어서자 核(핵)실험으로 인사를 하였다. 이에 대한 국제사회의 답장은 對北(대북)제재였다."며 "유엔 안보리의 결의로 작년 여름 이후 작동하기 시작한 對北(대북)제재는, 한국 정부의 對北(대북)퍼주기 중단 및 중국정부의 제재동참과 결합되면서 효과를 내기 시작하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이 어려운 시기에 김정일의 건강문제가 발생하였다."면서 "북한노동당의 장악력이 약해지는 가운데 작년 11월 말 김정일은 '화폐개혁'이란 자살골을 찼다."고 썼다.
조 기자는 "화폐개혁으로 물가가 오르고, 물건은 구하기 어려운데다가, 식량부족 사태가 심각하다."며 "生計(생계)나 생존 차원의 집단행동이 일어날 수 있는 조건이 익고 있다."고도 진단했다.
그는 이와 함께 "김정일의 후계자 옹립이 어렵게 되었다."며 "이런 상태로 김정일이 有故(유고)상태에 빠지면 권력의 眞空(진공)상태가 초래되어 혼란에 빠질지도 모른다."고 예상했다.
<프런티어타임스 윤종희 정치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