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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0-03-18 09:2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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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한나라당) 경기도지사가 21일 중앙당에 공천 신청을 할 예정인 가운데 당내 일각에선 경기도지사 후보를 선출하는 과정에 '흥행' 열기가 없다는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이번 경기도지사 공천은 이변이 없는 한 야당 후보들과의 여론조사에서 크게 앞서고 있는 김문수 지사의 '후보 합의추대'가 예상되고 있다. 원유철 경기도당위원장도 공개석상에서 경선없는 합의추대를 시사한 바 있다.

하지만 당내 일각에선 김 지사가 현역 프리미엄을 과신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과 함께 과연 '후보 합의추대'가 본선 승리를 보장할 수 있느냐는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또 야권의 경기지사 단일화 움직임에 대응할 '카드'를 준비해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에 대해 친이계 핵심 의원은 "서울시장 경선은 벌써부터 치열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말한 뒤 "오세훈, 원희룡, 나경원, 김충환 등 네 사람의 경쟁을 통해 후보자가 되는 사람은 자연스럽게 본선 경쟁력이 강해질 것"이라며 "반대로 경기지사는 당내에 나서겠다는 사람도 없고 밋밋한 맛이 있다"고 말했다.

이에 반해 야권은 6·2 본선으로 가는 과정에 흥행요소를 두루 갖춘 모양새다.

앞서 민주당의 김진표·이종걸 의원 등이 도지사직을 향한 도전장을 던졌고, 진보신당 심상정 전 대표도 '복지세력론'을 주장하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여기에 친노 직계 유시민 전 장관이 가세한 양상을 띄고 있다.

현재 야권 후보들은 '기득권 포기를 전제로 한 국민경선 후보선출' 등 경기지사 후보 단일화를 위한 물밑 작업이 한창이며 선거가 다가올 수록 그 실체(후보 단일화)가 현실화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정가의 분석이다.

이와 관련, 한 정치컨설팅의 관계자는 "지금은 김진표, 이종걸, 심상정, 유시민 등이 각개약진의 형태로 세를 모으로 있지만 특정 순간에 야권 후보 단일화를 이룬다면 그 시너지 효과는 만만치 않을 것"이라며 "한나라당 김 지사가 '탈'(?)없이 후로로 선출되는 것이 결코 득이 될 것이 없다"고도 지적했다.

한편 지역 정가에선 김 지사가 야권의 '흥행' 열기에 맞대응할 수 있는 '히든 카드'로 무엇을 내놓을지에 주목하고 있으며, 야권의 후보단일화 과정 등이 6·2일 경기도지사 선거의 핵심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프런티어타임스 이민기 기자 mkpeace2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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