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MB고발? 못난이는 잘난사람 흉만 찾아"
- "민주, 대통령 정상적 국정수행까지 시비거리 삼아"
한나라당은 민주당이 이명박 대통령의 최근 지방순시를 놓고 사전선거운동이라며 선관위에 고발하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 "대통령의 정상적인 국정수행까지 시비 거리로 삼는 것이야 말로 고발 대상"이라고 반격했다.
정몽준 대표는 17일 여의도 당사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이 같이 밝히면서 "우리 속담에 잘난 사람은 못난 사람을 보고도 배우지만 못난 사람은 잘난 사람의 흉만 찾는다."고 일침을 가했다.
정 대표는 이와 함께 "대통령의 일상적인 행정을 정치와 연결하려는 것은 지극히 잘못된 것이다."며 "(민주당의 말대로라면) 선거가 끝날 때까지 모든 정부기관과 단체는 지금부터 손 놓고 놀아야 하는 것인가."하고도 반문했다.
안상수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경제살리기와 지역살리기에 눈코 뜰새 없는 이 대통령을 고발하겠다고 한다."고 분개하면서 "대통령 흠집내기로 반사이익을 보려는 선거전략에 불과하다."고 규정했다.
안 원내대표는 특히,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전 선거개입' 과거를 소개하며 이 대통령의 '지방순시'와 완전히 다름을 강조하기도 했다.
안 원내대표는 "2003년 12월 24일 노 전 대통령은 '총선에서 (여당이 아닌 다른당을) 찍는 것은 한나라당을 도와주는 것'이라고 했고, 2004년 2월 24일에는 '열린우리당을 압도적으로 지지해 줄 것을 기대한다'고 했다."고 들췄다.
그는 또 "노 전 대통령은 2007년엔 '한나라당이 집권하는 것을 생각하면 끔찍하다' '제정신인 사람이면 대운하 안한다' '독재자의 딸' 운운하며 정치적 파장을 일으켰다."고 말했다.
안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그 때 민주당은 노 전 대통령의 노골적이고 직접적인 선거개입을 옹호하더니 지금에 와선 이 대통령의 정상적인 집무를 (문제 삼는다.)"고 개탄했다.
<프런티어타임스 윤종희 정치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