겉도는 세종시 중진협의체...靑 결단 재촉?
- 계파간 견해 차 여전...해법 마련 불투명
한나라당 세종시 중진협의체가 계속해서 겉도는 모습이다.
중진협의체 위원인 원희룡 한나라당 의원은 15일 국회에서 열린 회의 내용과 관련, "결과에 대한 어떤 모양새나 절차 등 아무 것도 정해진 것이 없다."고 말했다.
원 의원은 또 "특별한 결론은 없었고 일부 절충 가능성에 대한 얘기도 아직은 논의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친이.친박.중립에서 각각 2명씩 참여하고 있는 중진협의체가 당초 예상대로 계파 간 뚜렷한 입장 차로 별 성과를 못내고 있음을 짐작케 하는 대목이다.
이런 가운데, 안상수 원내대표는 전날(14일) 있었던 당.정.청 회동에 참석한 직후 "중진협의체는 세종시 해법을 찾는 막중한 책임과 사명을 위임받았다."며 "중진협의체가 3월 안에 결론을 내 주기를 바란다."고 주문했다.
당시 회동에서 당.정.청은 중진협의체에 세종시 대책 마련을 위임하기로 뜻을 모으며, 힘을 실어주기도 했다.
하지만, 중진협의체의 앞날이 그다지 밝지 않음에 따라, 한나라당 일각에선 세종시 문제에 대한 결론을 지방선거 이후로 미루자는 의견이 고개를 들고 있는 상황이다.
이처럼, 세종시 해법과 관련한 여권 내 뚜렷한 윤곽이 나오지 않는 것과 맞물려 이명박 대통령의 결단에 다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와 관련, 이날 한나라당의 한 관계자는 "중진협의체가 3월 안에 아무 것도 내놓지 못한다면 청와대가 직접 나서서 문제를 매듭지어야 하는 게 아니냐?"고 말했다.
한편, 한편 정부는 16일 세종시 수정안에 대한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이달 말 경 국회에 법안을 제출할 예정으로, 긴장감이 가시지 않고 있다.
<프런티어타임스 윤종희 정치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