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출마 김충환, 박근혜와 '한목소리'
- 박사모 지지 받으며 "세종시 원안, 아무런 문제 안돼"
한나라당 김충환 의원은 15일 여의도 당사 기자회견장에서 서울 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하면서 세종시 원안에 대한 찬성 입장을 밝혔다.
김충환 의원은 "(원안에 따르면) 과천에 있는 행정부처만 옮겨 가는 것이고 국방.외무.통일 등 중요한 부처는 움직이지 않는다."며 "지금 국무총리가 걱정하는 것처럼 수도가 분열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특히 "세종시 예산은 8조5천억원으로 그 이상은 못쓰도록 돼있다."며 "원안대로 하면 아담하고 조그만 도시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경기도청은 수원에 있고 제2청사는 의정부에 있지만 아무런 문제가 없다."며 "과천에 있던 부처가 연기로 옮겨간다고 서울에 지장이 있거나 수도에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거듭 역설했다.
김 의원은 이와 함께 "세종시는 2030년에 완성되므로, 그 때 가서 생각해도 늦지 않다."며 "지금부터 싸울 필요가 없다. 이런 것은 뒤로 미루는 것이 좋다. 시간 두고 천천히 풀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세종시와 관련한 김 의원의 이 같은 입장은 현 오세훈 시장을 비롯, 원희룡, 나경원 의원 등 한나라당 내 서울시장 도전 예상자들과 크게 다른 것이다.
반면, 원안을 고수하고 있는 박근혜 전 대표의 주장과 맥을 같이 한다.
이와 관련, 이날 김 의원의 출마 선언장에는 '근혜사랑' '박사모' '전국 박사모'의 '피켓'을 든 지지자들 몇명이 눈길을 끌었다. 김 의원도 "박 전 대표 지지자 분들이 함께 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때문에, 김 의원이 박 전 대표에게 지원을 요청하는 게 아니냐는 추측이 돌고 있다.
한편, 김 의원은 이날 제2의 예술의 전당 건설과 강화도와 김포, 파주 일부의 서울 편입을 대비하고 통일대비 큰 서울을 추진할 것을 공약했다.
<프런티어타임스 윤종희 정치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