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찬 "'세종시 총리' 별명 만족"
- "세종시 문제 끝까지 매진할 것"

정운찬 국무총리가 다시 한 번 세종시 수정안 처리 의지를 피력했다.
정 총리는 11일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세종시 전문가 초청 간담회에서 "사람들이 나에게 '세종시 총리'라고 하는데, 세종시는 워낙 중차대한 사안이라 이 말에 만족한다"면서 “남은 일정 동안 세종시와 관련된 일을 열심히 해나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이어 “‘당신이 발제했으니 끝까지 처리하라’는 것도 받아들일 것”이라며 수정안을 책임감 있게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총리 지명을 받고 바로 세종시 수정론을 들고 나온데 대해선 "누구와 약속한 일도, 지시받은 일도 없다"며 "지명받은 날 기자들이 갑자기 물어보는데 원안대로 하면 안 된다고 말한 게 발제한 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원안대로 하는 것은 실험을 안 해본 것이라 두렵다”며 “국정 운영에 물리적비용과 심리적 비용뿐 아니라 정말 계산하기 힘든 비용이 들어가기 때문에 바꾸고 싶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해당 지역분들로보나 전국적으로 보나 균형발전을 위해 새로운 안이 더 좋을 거 같다는 생각”이라고 재차 피력했다.
이날 오찬 간담회에는 대한지리학회장인 권용우 성신여대 교수, 김혜천 목원대 교수, 육동일 충남대 교수, 황희연 충북대 교수 등 18명이 참석했다.
한편 총리실은 이날 간담회를 계기로, 세종시 민관합동위원회와 정부지원협의회 등의 논의를 거쳐 도시 전문가 중심으로 별도 자문단을 구성·운영하는 것을 검토할 계획이다.
<칸투데이 강송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