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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0-03-11 18:5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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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 지방선거의 핵심 쟁점으로 부상한 '학교 무상급식'의 문제로 여야의 샅바 싸움이 치열하다. 여야의 공방이 치열한 이유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프레임을 형성하는 과정이기 때문이다.

한나라당 정두언 지방자치기획위원장은 10일 "우리는 '서민 무상급식'을 주장하는 것이고 민주당은 '부자 무상급식'을 주장하는 것"이라고 설명해 민주당과의 차별화를 뚜렷히 했다.

반면 민주당 우상호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현행 제도하에선 소수 극빈층 결식아동에게만 혜택이 가고 있다"며 "우리는 일부 부자 자녀들에게 혜택을 주더라도 다수의 서민과 중산층 자녀들에게 무상 급식을 제공하자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한 정치 컨설팅 관계자는 양당의 공방에 대해 "이번 지방선거의 프레임을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라며 "결국 이슈 파이팅에서 우위를 차지하는 당이 선거판 전체를 유리하게 이끌어 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러한 가운데 한나라당 원희룡 의원의 입장이 난처해졌다. 그는 이미 이슈를 선점하기 위해 무상급식을 공약으로 제시하며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원 의원의 무상급식 공약이 소속정당이 아닌 민주당과 일맥상통하는 결과가 되어버린 셈.

이에 대해 한나라당 남경필 인재영입위원장은 “이번 자방선거 프레임을 한나라당은 무상급식에 반대, 민주당은 찬성이라는 방향으로 가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처럼 프레임의 형성과 이슈의 선점은 선거 결과에 직접적으로 연결되기 때문에 여야가 사활을 건 기세 싸움을 할 수 밖에 없다.

이제 여야의 특정 프레임 형성과 각 후보들의 이슈 선점에 따른 승패는 83일 앞으로 다가왔다.

<프런티어타임스 이민기 기자 mkpeace2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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