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 기사등록 2010-03-10 23:04:32
기사수정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전히 세종시 논란이 한창인 가운데 이명박 대통령이 대전-충남 등 충청권을 직접 방문, 국정운영에 대한 비장한 각오를 밝혔다.

이 대통령은 10일 대전시청에서 열린 대전-충남 업무보고에 참석, “항상 일이 어려울 때마다 그런 생각을 한다”면서 “왜 내가 이 시기 대한민국 대통령이 되었을까, 왜 역사에 없는 최고의 지지를 받고 대통령이 되었을까, 그럴 때마다 자신을 되돌아보곤 한다”고 언급했다.

특히 대통령은 세종시 문제에 대한 지역여론을 겨냥한 듯 “인기에 영합하고 정치논리에 휩쓸리면서 이렇게 적당히 대통령직을 수행하진 않겠다”면서 “시-도가 너무 정치적 분위기에 휩쓸린다면 발전할 수가 없다. 지역발전에 대한 신념을 가져야만 한다”라고 역설키도 했다.

대통령은 이어 “적당히 일하라고 한 것은 아닐 것이다. 이명박이란 사람이 오래 전부터 정치를 해왔던 사람도 아니고 대통령이 되겠다고 목표를 세웠던 것도 아니다”라며 “정말 나라를 위해서 사심 없이 정직하게 성실하게 나라의 기초를 다져야 된다”는 의지를 피력키도 했다.

또한 대통령은 “굽어진 것을 바로 펴고 잘못된 것은 바로 잡고 그래서 다음 대통령부터 대한민국이 승승장구하는 그런 나라를 만들라고 나를 대통령을 시켰지 않는가”라고 반문했다.

더욱이 대통령은 “저에겐 소명이 있고 그래서 국민들이 저를 뽑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대통령직을 그만두는 날까지 대한민국 기초를 확실히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대전-충남지역 업무보고를 청취한 이명박 대통령은 “대전-충남은 과학기술의 중심축이다. 정부 계획대로 되면 대전과 대덕-세종-오송 중심의 과학벨트가 일어나고 K벨트가 된다”며 “지역발전뿐만 아닌 대한민국 발전에 중추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거듭해서 “이런 관점에서 정치적 논리를 적용해선 안 된다. 오로지 지역발전과 국가발전이라는 그러한 국가 백년대계를 놓고 생각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 눈길을 끌었다.

또한 대통령은 “요즘 전국 16개 시-도를 다니며 업무보고를 받고 있다. 선거가 있기 때문에 경제위기 극복과정에 행여나 지자체의 업무가 소홀히 되지는 않을까, 지자체 공직자들이 혹시 이런 선거 분위기에 휩쓸려 업무추진을 소홀히 하진 않을까 걱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번 이명박 대통령의 충청지역 방문은 정부차원의 세종시 수정추진이 목전의 정치적 이익이나 대중적 인기영합을 위한 것이 아닌 오로지 국가 백년대계와 충청지역 발전을 위한 진진하고 깊은 고민이 담겨있는 것임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돼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실제로 대통령은 박성효 대전시장, 이인화 충남지사 권한대행에게 업무보고를 받은 뒤 지역 관계자들과 함께 ‘일자리 창출을 위한 대전-충남 녹색성장 전략’을 주제로 토론을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대통령은 “각 시-도 업무보고를 받다보니 광주-전남은 5번 방문했고 대구-경북도 5번 찾았다. 대전-충남을 보니 12번째 온다”며 충청권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보였다.

대통령은 또 인기에 영합하고 정치논리에 의해 휩쓸리는 대통령직 수행을 국민들이 원치 않을 것이라면서 “대전시민-충남도민들이 이해해주면 대한민국 발전과 지역발전에 많은 도움이 되지 않겠는가. 합심해 국운융성기를 놓치지 않고 노력해줬으면 좋겠다”라고 당부했다.

<프런티어타임스 송현섭 편집국장 21cshs@frontiertimes.co.kr>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worldnews.or.kr/news/view.php?idx=6593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