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그늘 챙기고 눈물 닦아줄 것"
- 국민들 편지사연 소개 "어려움 속에서 희망 얘기할 땐 함께 기뻤다"
이명박 대통령이 국민들이 보내온 사연들을 소개하며 우리사회의 어두운 곳을 돌아보고 국민들의 눈물을 닦아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8일 정례 대국민 연설을 통해 환경미화원, 장애인 대학생, 비정규직 근로자, 현직군인 부인 등이 보낸 편지내용을 소개, 이들의 건의나 요청에 대해 민생정책을 강조했다.
특히 대통령은 “사회 그늘진 곳을 세심하게 챙기고, 국민의 눈물을 닦아주는 정부가 되도록 더욱 노력 하겠다”면서 “가슴 아픈 사연을 읽을 땐 저도 마음이 아팠고 어려움 속에서도 희망을 얘기할 땐 저도 함께 기뻤다”고 국민들에게 받은 편지를 읽은 소감을 피력키도 했다.
이번 연설의 화두가 된 사연들은 이명박 정부 집권 3년차를 맞아 올초 청와대가 공모한 ‘대통령에게 보내는 편지’에 응모한 사연들로 대통령은 “한 달반동안 2,000통이 넘는 편지가 왔는데 일자리와 학업, 민생문제와 관련 내용이 많았다”며 정부 정책을 소상하게 설명했다.
실제로 대통령은 만학도인 환경미화원 김병옥 씨에게 한국장학재단 학자금대출, 고용보험기금, 전문계 고졸재직자 특별전형 등을 설명하며 “요즘은 인생 3모작 시대라고 한다. 주경야독하는 분들이 재교육을 받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제도를 보완하겠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대통령은 또 대학에 입학한 장애인 박은수 씨 사연과 관련해선 “당장 급한 통학문제는 지자체-대학과 함께 해결토록 하겠다”며 “장애인의 일자리도 더 많이 만들 것”이라고 약속했으며 건축물 시설기준 개정, 장애인 특수교육법, 장애인 채용확대 등 관련 정책들을 소개했다.
아울러 비정규직 근로자인 현햇님 씨에게 대통령은 “정규직과 기간제 근로자의 차별을 줄이고 파견직, 계약직의 근로조건을 개선에 노력하겠다”라고 말했고 군인과 결혼한 주부 박진영 씨엔 “나라를 위해 헌신한 분들을 영원히 잊지 않을 것”이라며 군사기 진작책을 밝혔다.
이와 함께 대통령은 공직자들에 “‘힘들다. 안 되겠다’하는 말 보다는 ‘좀더 도울 수 있는 것이 없을까. 열심히 찾으면 분명히 방법이 있을 것이다’하는 마음으로, 자기 일처럼 보다 적극적으로 챙겨 달라”고 당부하며 사회그늘과 국민눈물을 닦아주는 정부의 역할을 강조했다.
한편 대통령은 최근 경제위기 극복, G-20 서울 정상회의 유치,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선전 등을 거론하며 “국운이 융성할 때 함께 힘을 모으면 반드시 ‘더 큰 대한민국’을 만들 수 있을 것”이며 “잘사는 국민, 따뜻한 사회, 강한 국가를 위해 땀을 흘리겠다”고 다짐키도 했다.
<프런티어타임스 송현섭 편집국장 21cshs@frontier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