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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0-03-07 23: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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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화갑 전 민주당 대표
‘리틀 DJ’로 통하는 한화갑 전 민주당 대표가 신당 창당작업에 들어갔다. 동교동계의 핵심인 한 전 대표의 신당 창당은 동교동계의 독자 생존 방안 모색으로 보인다.

고(故)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가신그룹인 동교동계 인사들은 5일 낮 마포의 한 음식점에서 회동을 갖고 신당 창당 문제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전 대표 측은 이날 "지난 1월6일 중앙선관위에 '평화민주당'으로 창당준비위를 등록했다"고 밝혔다. 평화민주당은 1987년 DJ가 대선 출마를 결심하며 출범시킨 당과 같은 명칭이다.

한 전 대표는 이 자리에서 "현재 민주당이 노선과 당 운영 등에 있어 실패한 열린우리당의 모델을 반복하고 있어 근본적 변화와 개혁이 없이는 희망이 없다"며 신당 창당의 필요성을 역설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모임에는 동교동계 좌장격인 권노갑 전 고문과 김옥두 이훈평 장성민 전 의원 등 전직 의원 10여명이 참석했으며 신당 창당에 대해 일부 측근들의 반발도 만만치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자금이나 인물, 시간 등 신당을 창당할 만한 여건이 되지 않는 상황에서 무리하게 추진한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신당 추진이 현실화될 경우 텃밭내 집안싸움 양상이 가열될 공산이 커 보인다. 민주당으로선 `노무현 정신' 계승을 기치로 내세운 친노진영의 국민참여당 창당에 이어 또 한번 분화를 겪게 되는 셈이어서 지방선거를 앞두고 악재가 아닐 수 없다는 분석이다

또한 신당의 미래도 불투명 하다. 동교동계가 집단적으로 신당에 참여할지도 미지수 이고 한 전 대표가 전.현직 전남도의원 공천헌금 사건과 관련, 검찰 소환을 앞두고 있는 점도 신당 창당의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이와 관련, 민주당은‘호남 신당’의 출현에 예민한 반응을 나타냈다. 민주당 노영민 대변인은 "이미 역사적 소임을 다한 분들이 다시 역사의 전면에 나서겠다는 것은 노추"라고 비난했다.

<칸투데이 김원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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