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지방선거, 수도권 대결구도 윤곽
- 오세훈.김문수.안상수에 여야 거물급들 도전장
6.2 지방선거를 석 달 가량 앞두고 수도권에서의 여야 대결구도가 어느 정도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역대 지방선거에서와 마찬가지로 이번 선거의 최대 승부처는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 '빅3'가 될 전망이다.
현재 이 곳 광역단체장 3자리는 한나라당이 모두 차지하고 있다.
오세훈 시장과 김문수 지사, 안상수 시장 등이 그 주인공으로 이들은 이번 선거에서도 사실상 재출마를 굳히고 있다.
하지만, 이들에 대한 도전이 만만치 않다. 무게감 있는 인사들이 도전장을 내밀고 있기 때문이다.
우선, 한나라당 내에서 대중적 인지도가 상당한 원희룡 의원과 나경원 의원, 구청장 출신인 김충환 의원이 오세훈 시장에게 도전장을 내밀었다.
원 의원과 나 의원은 지난 2006년 지방선거 당시 오 시장을 도와 당선 시킨 일등 공신들이다.
이는 이 두사람이 오 시장의 강점과 약점을 확실히 파악하고 있음을 짐작케 한다. 그 만큼 '정밀 폭격'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야권에서도 거물급들이 서울 공략 채비에 집중하고 있다. 친노 핵심주자인 한명숙 전 국무총리를 필두로 민주당 이계안 전 의원과 김성순 의원이 칼을 갈고 있다.
또, 진보신당의 노회찬 대표가 자신의 '스타성'을 앞세워 활발히 움직이고 있다.
이들 야권 인사들은 아직까지는 한나라당 후보군에 비해 여론조사 지지율이 높지 않다. 하지만 이들이 단일화를 성사시킬 경우 그 파괴력이 상당할 것이란 전망이다.
경기도의 경우, 김문수 현 지사 독주 체제로 흘러가고 있다.
한나라당에서 김 지사에 도전하겠다는 인물이 아직까지 나오지 않고 있다.
대신, 야권에서는 친노 주자로서 대중성을 갖춘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출마쪽으로 기울었고, 여기에 민주당 김진표 최고위원과 이종걸 의원, 진보신당 심상정 전 대표가 각각 출사표를 던진 상태다.
경기도의 경우도 야권 단일화가 이번 선거의 최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인천의 경우 안상수 시장이 일찌감치 3선 도전을 선언한 가운데 한나라당의 이윤성 국회부의장과 박상은 의원 등의 출마가 거론되고 있다. 야권에선 민주당 송영길 의원이 도전장을 내밀 태세다.
한편, 이번 수도권 지방선거에선 세종시와 관련한 민심이 어떻게 작용할 지도 주요 관심사다.
<프런티어타임스 윤종희 정치부장>